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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인터내셔널의 붕괴

레닌 전집 59 | 양장본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 지음 | 양효식 옮김 | 아고라 | 2017년 07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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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레닌 전집 출간!

『제2인터내셔널의 붕괴』는 1915년 1월~7월까지 쓴 글들로 구성되었다. 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교전국들에서는 애국주의와 민족주의, 배외주의(쇼비니즘)가 판을 쳤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기류에 편승해 제2인터내셔널 당들 내부의 다수파 기회주의 조류들도 기존의 ‘제국주의 전쟁 반대’ 결의를 폐기하고 사회배외주의와 ‘조국 방위’론으로 넘어갔다. 전쟁의 재앙뿐 아니라 배신의 재앙에 직면한 레닌은 두 가지 재앙 모두와 투쟁하며 새로운 사회주의, 혁명적 사회주의적 전망을 모색하게 된다. 이 책은 기회주의와 전쟁의 파국에 맞선 레닌의 투쟁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의 말

옮긴이 후기에서

1914년 8월 세계 전쟁이 발발하자 교전국 각국에서는 애국주의와 민족주의, 배외주의(쇼비니즘)가 기승을 부렸다. 이 열광적 기류의 압력을 받아 당시 제2인터내셔널 당들 내부의 다수파 기회주의 조류들도 기존의 ‘제국주의 전쟁 반대’ 결의를 폐기하고 사회배외주의와 ‘조국 방위’론으로 넘어갔다. (중략) 프롤레타리아트에게 이 ‘배신’은 전쟁 못지않은 엄청난 재앙이었다. 노동자계급의 국제적 단결이 파괴되고 인터내셔널이 붕괴했다. 제도화된 각국의 사회주의 운동은 ‘조국 방위’를 내걸고 배외주의에 편승하여 노동자들을 전장으로 내몰아 서로를 향해 총을 쏘게 했다.
전쟁의 재앙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이 배신의 재앙에 대해서도 동시에 싸워야 했다. 전쟁 반대 투쟁은 이제 사회주의 운동 내 기회주의와의 투쟁과 분리할 수 없게 되었다. 제국주의 전쟁에 대항하는 투쟁은 ‘사회’ 배외주의에 대한 투쟁과 결합되어야 했고, 나아가 ‘평화!’의 이름으로 국내의 계급휴전 및 노자협조를 설파하는 노동운동 내 평화주의에 대한 투쟁과도 뗄 수 없는 단일한 투쟁이 되어야 했다.

목차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
라린은 스웨덴 대회에서 어떤 종류의 ‘단결’을 선언했는가?
러시아판 쥐데쿰
《나셰 슬로보》 편집진에게
경찰과 반동파는 독일 사회민주주의의 단결을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가?
런던 회의
남의 깃발을 내걸고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 재외지부 회의
《나셰 슬로보》 편집진에게 보내는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의 편지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 두마 의원단 재판으로 무엇이 폭로되었는가?
런던 회의에 대하여
내란 슬로건의 예증을 위하여
사회배외주의자의 궤변
국제주의자들의 통합 문제
부르주아 박애주의자와 혁명적 사회민주주의
순수관념적 국제주의의 붕괴
사회배외주의와의 투쟁에 대하여
제2인터내셔널의 붕괴
영국인의 평화주의와 영국인의 이론 혐오
반동에 대한 굽신거림과 민주주의 놀음은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가?
전쟁에 관한 독일 기회주의의 주요 저작
제국주의 전쟁에서 자국 정부의 패배
러시아 사회민주주의 내 현황에 대하여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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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그는 ‘국제주의’의 깃발을 내걸고 그 깃발 아래 민족적 자유주의라는 자신의 밀수품을 안전하게 운반한다는 계략을 사용했다. 결국 포트레소프는 부정할 수 없는 확실한 민족적 자유주의자다. 그의 글의(그리고 그의 강령과 정책과 신조의) 본질은 이 얄팍한?원한다면, 심지어 악의 없는?계략의 사용에 있다. 즉 국제주의의 깃발 아래 기회주의를 실어나르는 것이다. 우리는 이 책략의 모든 세부적인 지점들까지 파고들어가야 하는데, 왜냐하면 그 문제가 무엇보다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포트레소프가 남의 깃발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위험한 이유는 그가... 더보기
그는 ‘국제주의’의 깃발을 내걸고 그 깃발 아래 민족적 자유주의라는 자신의 밀수품을 안전하게 운반한다는 계략을 사용했다. 결국 포트레소프는 부정할 수 없는 확실한 민족적 자유주의자다. 그의 글의(그리고 그의 강령과 정책과 신조의) 본질은 이 얄팍한?원한다면, 심지어 악의 없는?계략의 사용에 있다. 즉 국제주의의 깃발 아래 기회주의를 실어나르는 것이다. 우리는 이 책략의 모든 세부적인 지점들까지 파고들어가야 하는데, 왜냐하면 그 문제가 무엇보다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포트레소프가 남의 깃발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위험한 이유는 그가 ‘국제주의’의 원칙으로 자신을 가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르크스주의 방법론’의 지지자를 참칭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포트레소프는 마르크스주의의 진정한 계승자이자 대변자라고 자처하지만, 실제로는 마르크스주의를 민족적 자유주의로 바꿔치기하고 있다.
-75쪽

프랑스 대혁명에서 프로이센-프랑스 전쟁(보불전쟁)까지의 제1시대는 부르주아지가 발흥하여 승리를 이루는 시대, 부르주아지가 상승하는 시대다. 일반적으로는 부르주아 민주주의 운동의 시대이고, 특수하게는 부르주아 민족운동의 시대이며, 수명이 다한 봉건적?절대주의적 제도가 급속히 붕괴한 시대다. 제2시대는 부르주아지의 완전한 지배와 쇠퇴의 시대, 진보적 성격을 가졌던 부르주아지가 반동적인, 심지어 초반동적인 금융자본으로 이행하는 시대다. 이 시대는 새로운 계급?현대 민주주의파?이 세력을 준비하고 서서히 세력을 결집하는 시대다. 제3시대는 막 시작한 시대로서, 제1시대 동안 봉건영주가 처했던 것과 동일한 ‘지위’에 부르주아지를 갖다 놓았다. 이 시대는 제국주의 및 제국주의적 격동의 시대이며, 제국주의의 본성에서 비롯하는 동란의 시대다.
-89쪽

“실제 문제는 자국의 승리인가, 패배인가라는 오직 그 문제만이 있을 수 있다”고 기회주의자들의 시종 카우츠키는 게드와 플레하노프와 그들 일파의 입맛에 맞춰 이렇게 썼다. 정말이지, 사회주의와 계급투쟁이 망각되어야 한다면, 이 말이 진리일 것이다. 그러나 사회주의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그 말은 맞지 않다. 여기 또 다른 실제 문제가 하나 있다. 우리는 노예주들 간의 전쟁에서 맹목의 무력한 노예로 죽어갈 것인가, 아니면 노예제 타도를 위한 노예들 간의 ‘친교를 위한 시도’에 뛰어들 것인가?
이것이야말로 현실에서 ‘실제’ 문제다.
-152~153쪽

영국은 지금까지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 정치적 자유가 훨씬 더 광범위했다. 다른 어느 곳보다 이 나라의 부르주아지는 통치하는 것에 익숙하며, 어떻게 통치할지를 알고 있다. 계급들 간의 관계가 다른 나라보다 더 발달했으며, 많은 점에서 더 명료하다. 병역의무제가 없어서 전쟁에 대한 태도에 있어 사람들이 보다 자유롭다. 누구라도 군 입대를 거부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자유로운데, 이 때문에 정부(영국에서 정부는 가장 순수한 형태로 부르주아지의 업무 관리 위원회다)는 ‘인민’의 전쟁 열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목표는 법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서는 결코 달성될 수 없을 것이다. 노동조합으로 조직된 소수의, 가장 좋은 지위에 있는 숙련 노동자들이 자유당(Liberal) 정책, 즉 부르주아적 정책으로 탈주해버림으로써 프롤레타리아 대중이 완전히 혼란에 빠지고 사기가 저하된 상태가 아니라면 말이다. 영국의 노동조합은 전체 임금노동자의 약 5분의 1을 포괄하고 있다. 대부분의 노조 지도자들은 자유당원이다. 마르크스는 오래전에 그들을 부르주아지의 하수인이라고 불렀다.
-305~306쪽 닫기


출판사 서평

■ 레닌 전집 출간 의의

자본의 독주와 횡포에 따른 지구적 대재앙의 시대,
레닌을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
120여 권으로 시작되는 레닌 재구축 프로젝트

국내 최초로 레닌 전집이 출간된다. 앞으로 120여 권으로 출간될 이 전집은 옛 소련에서 펴낸 프로그레스 판을 저본으로 하고 있으며, 전집의 모든 글들이 새롭게 번역될 예정이다. 기존 사회주의 국가는 물론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등지에서는 레닌 전집이 완간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분단에 따른 강력한 반공 이데올로기와 87년 민주화 이후 곧바로 불어닥친 현실 ... 더보기
■ 레닌 전집 출간 의의

자본의 독주와 횡포에 따른 지구적 대재앙의 시대,
레닌을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
120여 권으로 시작되는 레닌 재구축 프로젝트

국내 최초로 레닌 전집이 출간된다. 앞으로 120여 권으로 출간될 이 전집은 옛 소련에서 펴낸 프로그레스 판을 저본으로 하고 있으며, 전집의 모든 글들이 새롭게 번역될 예정이다. 기존 사회주의 국가는 물론 미국과 유럽, 그리고 일본 등지에서는 레닌 전집이 완간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분단에 따른 강력한 반공 이데올로기와 87년 민주화 이후 곧바로 불어닥친 현실 사회주의권의 붕괴로 인해 레닌 전집 출판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나마 레닌의 저술들 중 일부는 국내에 소개되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글들은 일반 독자들에게 존재조차 알려져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출판된 것으로 알려진 레닌의 글들을 한국 독자들도 이제 전집으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왜 하필 레닌인가? 월스트리트도, 자유주의자들도 거부감이 없는 마르크스라면 모를까 악마의 화신, 레닌의 글들을 왜 읽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바로 자본주의에 있다. 현시기 자본주의의 독주와 횡포는 지구적 위기와 공포를 일상화시켰다. 자본주의의 대안으로서 사회주의를 최초로 건설한 레닌주의의 복원은 우리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며, 그 대안을 찾는 여정인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은 레닌주의를 교조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다. 레닌의 사상과 이론은 당시의 정세와 객관적인 조건에서 규정되고 이해해야 한다. 레닌만큼 자유롭고 유연한 정치가, 혁명가는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 저술들을 역사적 맥락에서 검토하고 이해하는 것이 레닌 복원의 전제 조건이며, 전집 출간의 이유인 것이다.
아고라 출판사의 레닌 전집은 1893년부터 1923년까지, 30년간 씌어진 글들로 구성될 것이다. 이 기간 중 가장 주목되는 해는 1903년과 1914년이다.
먼저 1903년은 레닌의 정치적 스승이었던 플레하노프가 멘셰비키의 편에 서며 레닌과 결별하게 되어, 이때부터 레닌이 독자적으로 볼셰비키를 지도하며, 특유의 마르크스·레닌주의를 정립하게 된 해다. 그보다 2년 전에 씌어진 『무엇을 할 것인가』는 당시 레닌이 어떤 원칙과 전술로 난국들을 풀어갔는지 알려주는 좋은 자료가 된다. 그리고 1914년은 ‘1차 세계대전’이라는 제국주의 전쟁의 참화와 공식 사회민주주의 진영(제2인터내셔널)의 배신과 붕괴를 경험한 해다. 부르주아 계급은 물론 사회민주주의의 진영도 민족주의, 애국주의, 사회배외주의(쇼비니즘)에 경도되어 자국의 승리와 자기 가족의 안전을 위해 노동계급의 국제연대라는 대의를 배신했을 때, 레닌은 볼셰비키와 함께 이들에 맞서 투쟁하며 굳건하게 당파성을 지켜나갔다. 이처럼 1914년은 유럽의 공식 사회민주주의 경향과 완전히 결별하여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레닌주의를 알리기 시작한 해였던 것이다.
레닌이 위기의 순간에 가장 독창적이고 공세적인 이론과 실천을 정립했듯이 전쟁과 계급 착취가 그 어느 때보다 팽배해 있는 지금, 레닌을 통해 무엇을 할 것인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레닌의 집필 시점과 지금은 100여 년이라는 시간의 벽이 존재하며 공간적 조건도 확연히 다르다. 따라서 레닌의 복원은 회귀가 아닌 재구축의 방식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특정 엘리트들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 대중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상이 되어야 한다. 대중적 토대 없이 레닌주의 구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중으로부터 지지받고 구축되는 레닌주의의 현실화, 이것이 전집 출간의 마지막이자 궁극의 이유다.

■ 내용 소개

‘새로운 레닌’의 등장
대재앙의 절망 속에서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다

1. 레닌 전집의 1차분으로 『마르크스』(전집 058), 『제2인터내셔널의 붕괴』(전집 059), 『사회주의와 전쟁』(전집 060)이 출간되었다. 이 세 권 모두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레닌은 이 전쟁의 참상과 이에 동조했던 공식 사회민주주의 진영과의 투쟁을 통해 자신의 이론과 사상을 재정립하였다. 제2인터내셔널로 대표되는 공식 사회민주주의 진영이 자국의 전쟁 승리를 위해 부르주아 계급과 함께할 때 레닌은 “제국주의 전쟁 반대”, “전쟁을 내란으로 전환시키자”는 주장을 하며 혁명적 사회주의 진영을 대변했다. 독자들은 위기의 순간에서도 프롤레타리아트 계급을 위해 매진하는 한 사회주의자의 고군분투를 이 책들을 통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2. 이 중 『마르크스』는 1914년 8월부터 그 해 말까지 씌어진 글 9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표제작 「마르크스」는 레닌이 마르크스의 인생과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간략하게 개괄한 전기로 마르크스·레닌주의의 교과서와 같은 글이다. 그 밖에 다른 글들은 모두 1차 세계대전을 다루고 있다. 이 전쟁은 노동자계급 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에도 절박하고 중대한 도전일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당시의 레닌의 글들이 ‘전쟁’을 주목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3. 『제2인터내셔널의 붕괴』는 1915년 1월~7월까지 쓴 글들로 구성되었다. 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교전국들에서는 애국주의와 민족주의, 배외주의(쇼비니즘)가 판을 쳤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기류에 편승해 제2인터내셔널 당들 내부의 다수파 기회주의 조류들도 기존의 ‘제국주의 전쟁 반대’ 결의를 폐기하고 사회배외주의와 ‘조국 방위’론으로 넘어갔다. 전쟁의 재앙뿐 아니라 배신의 재앙에 직면한 레닌은 두 가지 재앙 모두와 투쟁하며 새로운 사회주의, 혁명적 사회주의적 전망을 모색하게 된다. 이 책은 기회주의와 전쟁의 파국에 맞선 레닌의 투쟁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4. 『사회주의와 전쟁』은 1915년 7월~12월까지 씌어진 글로서 2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표제작인 「사회주의와 전쟁」은 1차 세계대전의 계급적 성격을 진단하고, 이 전쟁에 대한 사회배외주의적, 기회주의적 경향의 실체를 밝히고 있는 명저들 중 하나라고 할 만하다.
이 표제작을 비롯한 「평화 문제」, 「유럽합중국 슬로건에 대하여」, 「혁명의 두 가지 방향에 대하여」, 「기회주의와 제2인터내셔널의 붕괴」와 같은 글들은 이 시기에 레닌이 정립해가고 있던 ‘제국주의 전쟁 타도!’,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위한 강령과 전술의 골격을 이루는 글들이다.

[책속으로 추가]

전쟁은 모든 인습을 내던지고, 모든 베일을 찢어버리며, 사람들이 자신의 눈으로 완전한 진실을 보도록 하는 등의 유용한 기능을 해왔다. 차르 군주제의 보존은 타민족들을 노예화하기 위해 수백만의 생명(및 인민의 돈 수십, 수백억 루블)을 바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름 아닌 이 정책이 입헌민주당이 떠받들고 섬겨온 정책이다.
자유주의 지식인은 이러한 진실이 불쾌할 것이다. 자신을 인도적이고 자유를 애호하고 민주주의적이라고 여기는, 그리고 자신을 푸리시케비치 일당의 종복이라고 주장하는 ‘중상비방’에 깊이 분개하는 자유주의 지식인 말이다. 그러나 전쟁은 이 ‘중상비방’이 가장 명백한 진실임을 보여주고 있다.
-318~319쪽

혁명적 계급은 반동적인 전쟁에서 자국 정부의 패배를 바라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자명한 공리다. 의식적인 사회배외주의자 도당이나 그들의 영혼 없는 시종들만 이 공리와 다툰다. 전자의 부류에 속하는 자는 예를 들자면 조직위원회의 셈콥스키고(조직위원회의 신문 《이즈베스티야》 2호), 후자에 속하는 자는 트로츠키와 부크보예드(Bukvoyed), 그리고 독일의 카우츠키다. 트로츠키는 이렇게 쓰고 있다. 러시아의 패배를 바라는 것은 “사회애국주의의 정치적 방법론에 대한 전혀 불필요하고 전적으로 부당한 양보다. 전쟁(및 전쟁을 야기한 조건들)에 대한 혁명적 투쟁이 필요한 상황에서, 단지 해악이 가장 작은 쪽을 지향하는 활동?현 조건에서 매우 자의적인?으로 이와 같은 혁명적 투쟁을 대체하는 것이 바로 사회애국주의의 정치적 방법론이다.”(《나셰 슬로보》 105호)
이것은 트로츠키가 기회주의를 정당화할 때 항상 사용하는 허풍스런 과장법의 한 예다. “전쟁에 대한 혁명적 투쟁”이라는 것이 현 상황에서 어떤 내용을 가지려면, 그것은 전쟁 중에도 자국 정부에 대한 혁명적 행동을 한다는 뜻일 때만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말은 그저 제2인터내셔널 영웅들의 전매특허인 공허하고 내용 없는 고함 지르기에 불과하다.
-335~336쪽

대중들 사이에 환멸과 불만과 항의와 분노와 혁명적 기운이 고조되고 있고, 이것이 일정한 발전 단계에서는 믿기 힘들 정도로 급속히 행동으로 전화될 수 있는 상황, 이것이 현재 유럽의 객관적 정세다. 지금 문제는 오직 다음과 같이 제출되어 있다. 자국 부르주아지와 자국 정부에 대항하는 혁명적 행동의 성장과 발전을 도울 것인가, 아니면 혁명적 행동에 제동을 걸고, 그것을 달래고 꺼뜨릴 것인가? 이 두 방향 중 후자로 가기 위해 자유주의 부르주아지와 기회주의자들은, 대중과 자신들 간의 불화와 파열을, 그리고 혁명적 행동이 더욱더 진지한 국면으로 옮겨가는 것을 막을 수만 있다면, 좌파에게 입으로 하는 그 어떤 양보도, 군비철폐와 평화와 병합 거부와 온갖 종류의 개혁에 대한 그 어떤 약속도, 이 세상의 그 어떤 요구도 다 수용할 것이다.
우리는 대중을 향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 어떤 거창한 강령도 믿지 마시오. 당신들 자신의 대중적인 혁명적 행동에 의지하시오. 당신들의 정부와 당신들의 부르주아지에 대항하는 혁명적 행동 말이오. 그리고 그와 같은 행동을 확대하고 강화시키도록 하시오. 사회주의를 위한 내란 없이는 지금의 야만으로부터 벗어날 어떤 출구도, 유럽에서 어떠한 진보의 가능성도 없다는 것을 잊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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