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연락처 :
bolle1917@gmail.com

오체투지 유감

오체투지란 이마를 포함한 신체의 다섯 군데를 땅에 붙여 상대에 대한 최고의 존경과 절대적 굴복을 표현하는 것이다. 봉건시대에 신이나 절대군주를 향해 가련한 신민들이 오체투지를 함으로써 목숨을 구하고 은혜를 입었다.

그 오체투지는 오늘 자본주의 막바지, 사회주의 전야에 부활했다. 누가 누구를 향해? 이윤과 노동자 목숨 사이에 선택을 묻는다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윤을 택할 금융자본에게, 그들의 이해를 철저히 지킬 것을 명받아 가공할 양의 자금을 지원 받고 그들의 원조에 힘입어 부정선거로 당선되고 세월호 등을 통해 그 살인적 인권감수성을 의심의 여지없이 드러낸 박근혜 정권을 향해, 노동자들이, 온몸을 땅에 붙인다. ‘선처’를 호소한다. 가망 없는, 욕된 그 ‘선처’는 노동자들의 “승리”일 것이라고 주장된다.

오체를 차갑고 더러운 땅에 던져, 내 몸에서도 제발 이윤을 짜내달라고 애원한다. 원하는 것은 더 이상 없다고, 오직 그뿐이라고 오체투지로 증명한다. 변혁, 좌파, 진보, 사회주의의 이름으로 내던진다. 노동계급의 기개와 투지를, 이윤지상체제에 대한 적개심을, 인류의 유일한 미래를, 조아려, 저 차갑고 잔인하고 더러운 지배계급의 발밑에 투지한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관리 원칙 볼셰비키 2022.05.05 372
공지 볼셰비키그룹 학습 목록 2021년 1월 15일 수정 file 볼셰비키-레닌주의자 2014.01.24 8305
84 산별노조론 선봉 2017.08.01 327
83 새만금, 그곳엔 여성들이 있다 file 불꽃 2017.05.31 310
82 세월호 희생자와 청소년 노인 자살자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불꽃 2017.02.19 307
81 소위 후보들의 대담 어떻게들 보시는지요? 2 보스코프스키 2021.12.27 239
80 쌀값폭락, 한미FTA가 주범이다. 농림부장관 해임하라!! 양철북 2016.09.25 313
79 아고라 볼셰비키총서 토론회 『레닌과 전위당』 볼셰비키 2016.04.19 918
78 안녕하세요 원커넥트 2016.06.10 389
77 어제 드뎌 사상, 주의 당 출범하다?? 1 보스코프스키 2022.02.07 160
76 여성노동자 건강상식-3.8여성노동자의 날을 맞이하여 노정투 2016.03.07 410
75 연속혁명이란 무엇인가? 기본 정식들 file 거대한 도약의 가능성 2013.06.08 2531
» 오체투지 유감 K 2015.02.06 423
73 온실가스 감축 문제는 노동자계급의 단결투쟁에 달려있다. file 불꽃 2017.08.31 313
72 우리는 매일 내란을 꿈꾼다 K 2013.08.29 2311
71 우리는 새로운 제국주의와 한반도 전쟁에 반대한다!! 선봉 2017.08.04 252
70 우습지도 않은 제국주의론 적용 보스코프스키 2021.03.27 489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