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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키그룹(이하 볼키) 의견 잘 들었구요. 역질문도 하셨기 때문에 답변 드리고 갑니다.

1. 대공장 정규직 노동자의 착취문제.

논의를 전개하기 위해 단순화시켜보겠습니다. 월 500 받는 대공장 정규직 노동자가 있습니다. 여기서 100을 원청의 하청에 대한 불공정거래로 가져온 거라면 정규직 노동자는 착취당하는걸까요? 아닐까요? 볼키에서도 자본이 노동자를 매수한다고 했습니다. 매수당한 노동자는 착취당한건가요? 여기서 착취의 문제를 돈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업무지시로 본다면 착취는 근절될 수 없습니다. 왜냐면 그것은 사업장내에서 위계를 없애자는 건데 그건 상하직급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다시 그것은 모두의 직무능력이 평등하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근데 아니라는건 다 아실테고.

2. 자 나 자신을 현차 정규직 조합원이라고 가정해봅시다. 돈 많이 받습니다. 자녀들 대학 등록금 나옵니다. 공장 밖에서 어떤 정당이든 찌을 수 있고 어떤 정당이든 옹호하거나 비판할 수 있습니다. 집에 가서 넷플릭스도 보고 영화관도 가고 해외여행도 다닙니다

그렇다면 이런 노동자집단에게 볼키가 말하는 혁명으로 나갈 유인이나 동기가 존재합니까?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안정된 직장을 가진 고연봉 고복지 노동자가 현 체제를 벗어나야할 이유가 대체 어디에 있다는 겁니까?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과 고용안전성 복지를 제공받는 노동자들에게는 사회개혁의 동기조차 갖기 힘들죠.

3. 비정규직 노동자라면 상황은 달라질까?

아니오. 볼키를 비롯한 공산주의자들은 인간의 자유 문제를 의도적으로 외면합니다. 대한민국 남성들이 가장 가기 싫어하는 곳이 군대입니다. 공산주의랑 군대는 닮은 점이 아주 많습니다

의식주 해결해줍니다.

하지만 정치적 자유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산주의에는 공산주의 할 자유만 존재합니다. 부르주아 독재라고 부르는 정치체제에는 그래도 복수정당이 경쟁하는데 피티 독재라고 부르는 정치체제에는 단 하나의 당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분파결성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종파주의라고 비난하고 억압합니다.

본래 정치적 자유란 반대할 수 있는 자유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윤석열이 아무리 폭압적으로 굴어도 우린 공개적으로 윤석열을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근데 소련에서는 중국에서는 북한에서는?

북한 인민들이 김정은 공개비판 할 수 있습니까? 사람이 연료만 넣어주면 굴러가는 자동차도 아니고.. 그래서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공산주의로 향할 동기가 부재합니다.

그리고 제가 볼 때는 한국의 사회주의자들이야말로 가장 사회주의를 못견뎌 할 사람들입니다. 얼마나 많은 분파가 있습니까? 얼마나 많은 비판과 비난을 주고 받았습니까?

사회주의가 만에 하나 천만분에 하나라도 된다면 제국주의에 맞선단 명분으로 자본주의반혁명을 예방한다는 명분으로

얼마나 많은 억압적 조치들이 있을지 이미 역사를 통해서 다 증명된 것들입니다. 야당을 만들 권리가 없는 사회. 그런 사회를 찬성할 수는 없습니다. 부르주아 다당제는 부르주아 독재다 이런 얘긴 하지 맙시다. 사회주의든 노동자국가에서든 그런 곳에서는 다당제 조차도 없었습니다.

4. 어떤 사회가 어떤 소유제를 채택한다고 해서 남의 나라 침략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거 아닙니다. 전세계적으로 일부 좌파들이 러시아가 자본주의인지 아닌지 엄청 말빨 세우며 싸웁니다. 궁금합니다

러시아가 이상향 사회주의국가면 우크라이나고 미국이고 한국이고 군사적으로 침략하고 점령해도..됩니까? 힘으로 누르고 힘을 휘두르자구요? 그거야말로 제국주의 논리입니다. 우리가 선진문명이다 이 명분으로 힘으로 밀고 들어온게 제국주의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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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시노 아쿠아마린 2023.06.30 16:32
    LDJ님의 말씀은 많은 개념을 마르크스주의와는 관계없이 오용하고 있으며, 수많은 오해에 기초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착취의 문제를 돈으로 국한시키지 않고 업무지시로 본다면 착취는 근절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업무지시가 착취인가? 만약 그렇다면 노동자국가에서도 업무지시를 하면 착취가 되는 것인가? 까지 논의가 확장되어야 합니다. 저는 단 한번도 업무지시는 착취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안정된 직장을 가진 고연봉 고복지 노동자가 현 체제를 벗어나야할 이유가 대체 어디에 있다는 겁니까?"
    현재로서는 없을 수 있지요. 역사에서 피착취계급은 착취계급이 생존을 보존해주는 한 착취를 참고 견딥니다. 특히 고임금 고복지를 받는 노동자는 그만큼 착취체계를 옹호하는 이데올로기에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언제나 그러한 높은 생활환경을 보장해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그러한 고임금 고복지 노동자가 존재하기 위해, 대다수의 노동계급은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야 하지요.

    "피티 독재라고 부르는 정치체제에는 단 하나의 당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분파결성도 자유롭지 않습니다. 종파주의라고 비난하고 억압합니다."
    메뉴에 '볼셰비키 강령'만 들어가도 '노동자당은 정치적 방향에 대한 토론과 결정과정에 분파의 형성과 참여를 허용 보장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특정한 사회가 억압적인가 그렇지 않은가는 그 사회의 안정성에 따라 결정됩니다. 부르주아 계급지배의 초창기에도 공포정치가 존재했으며, 2차대전 당시에는 이른바 민주주의 국가의 민주적 권리도 전시라는 이유로 제한되었습니다.

    "러시아가 이상향 사회주의국가면 우크라이나고 미국이고 한국이고 군사적으로 침략하고 점령해도..됩니까? 힘으로 누르고 힘을 휘두르자구요? 그거야말로 제국주의 논리입니다. 우리가 선진문명이다 이 명분으로 힘으로 밀고 들어온게 제국주의 아닙니까?"
    일단 러시아가 이상향 사회주의국가라고 말한 적도 없을 뿐더러, 무작정 군사적으로 점령하는게 좋다고 말한 적도 없습니다. 다만 현재의 갈등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와 제국주의의 패배와 러시아의 군사적 승리를 주장할 뿐입니다. 역관계와 관계 없이 함부로 힘으로 누르고 힘을 휘두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고 지지받기 힘듭니다.
    또한 굉장히 중요한데, '선진문명이라는 명분으로 힘으로 밀고 들어가는 것'은 제국주의의 정의가 아닙니다. 독점금융자본의 자본수출에 기초한 제국주의 국가들이 겉으로는 그런 명분을 내세웠다 할지라도요. 레닌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로서의 제국주의》를 학습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답변하고 가신다고 하니 아쉽지만 보내드려야 겠군요. 논쟁은 육체와 정신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지만, 논쟁을 통해서 노동계급의 정치의식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LDJ님이나, 여태까지 진행된 LDJ님과의 논쟁을 읽을 다른 분들이 이 논쟁과정을 통해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고, 가능하다면 그것을 더욱 연구해가는 과정에 참여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