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연락처 :
bolle1917@gmail.com

페이스북 2018년 1월 6일 게시물을 옮김

맑스가 발견하고 지금껏 증명되었듯이, 화폐는 단순히 상품거래 매개체인 것만이 아니다. 그 자체로 일정한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지닌 ‘상품’의 하나이다. 그리고 금이나 은처럼 그 가치를 지니고 있을 때라야만 상품 거래의 매개체 역할도 하게 된다.

각 나라 은행에서 발행하는 화폐(지폐 또는 주화)는 금/은 자체는 아니지만, 그 명목 액수만큼의 가치가 재화에 대응된다는 각 국가의 보증 아래, 유통의 편리성 때문에 발행되는 것이다.

물론 지구 곳곳 백 수십 개 나라에서 자원을 빨아올리는 미국 같은 초강대국은 예외이다. 금/은 등의 재화와 상시적 비교를 없애겠다고 선언하고 발행/유통되는 화폐이다. 미국의 달러는, 자원이 말라서 그 화폐가 종잇조각이 될 리는 없을 것이라는, 또는 적어도 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금과 대등하게 교환되지 않더라도 유통되는 통화이다. 의도적 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거래매개체로 삼아야 하는 통화이다. 그 기초 위에 달러는 존재한다. (부연하자면, 그 의도적 하락으로 인한 일방적 손해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후세인의 이라크, 카다피의 리비아 등이 했으나 미국의 침공으로 실패했다. 지금 베네수엘라, 중국, 러시아 등이 달러에서 벗어나 새로운 금본위 국제통화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 비트코인[암호화폐 일반의 의미]은?

그것은 아무런 사용가치도 아무런 교환가치도 지니고 있지 않다. 누구도 그 가치를 보증해주지 않는다. 그것은 ‘작전’이 걸린 주식처럼 그저 사람들의 일시적 환상과 기대 속에 존재하고 부풀어 오르는 허상일 뿐이다. 누구나 알 듯 허상은 오래 존재할 수 없다. 한껏 부푼 풍선은 매우 작은 압력에도 터지게 마련이다. 다만 어느 정도가 한계치인지 그리고 판을 벌린 자들이 언제 판을 걷고 빠질지가 관건일 뿐이다.

판 저쪽 어둠 속에서 악마들이 배꼽을 잡으며 얼마나 킬킬거리고 있을지.


?

  1. 제국주의의 아프가니스탄 패전과 노동계급의 임무

    Date2021.09.05 Category기타 By볼셰비키 Views1649
    Read More
  2. 민주당 정권의 민주노총 침탈에 부쳐

    Date2021.09.02 Category노동운동과 혁명정당 By볼셰비키 Views295
    Read More
  3. “노동계급 최악의 적” : 제국주의 투항과 중립 그리고 BT

    Date2021.08.04 Category'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By볼셰비키 Views1674
    Read More
  4. 비트코인 단상

    Date2021.06.01 Category기타 By볼셰비키 Views603
    Read More
  5. 팔레스타인 해방과 ‘사회애국주의’: 시온주의를 타도하자! 팔레스타인 반제민족해방투쟁 만세!

    Date2021.05.26 CategoryIBT로부터의 분립과 혁명적 연속성 By볼셰비키 Views1279
    Read More
  6. 4.27시대연구원 이정훈 국가보안법 구속과 민주당 정권

    Date2021.05.18 Category한국정세 By볼셰비키 Views498
    Read More
  7. 민주당 문재인 정권의 최대 성과

    Date2021.04.25 Category한국정세 By볼셰비키 Views2828
    Read More
  8. 미얀마 군부독재와 노동계급 : 몇몇 좌익의 아주 해로운 인식

    Date2021.04.20 Category세계정세 By볼셰비키 Views2908
    Read More
  9. ‘여성계(여성주의 카르텔)’가 진정으로 지키고자 하는 것

    Date2021.03.24 Category여성/소수자 해방운동 By볼셰비키 Views5303
    Read More
  10. 미얀마 사태에 대한 입장: 군부독재 타도에 노동계급이 선봉에 서자!

    Date2021.03.10 Category세계정세 By볼셰비키 Views4684
    Read More
  11. 벨라루스 사태에 대하여: 자본주의 반혁명과 제국주의 정권교체 시도를 격파하자!

    Date2021.01.15 Category세계정세 By볼셰비키 Views7260
    Read More
  12. 브라질 RR그룹과의 토론: 제국주의, 민족해방 그리고 연속혁명

    Date2021.01.07 CategoryIBT로부터의 분립과 혁명적 연속성 By볼셰비키 Views2300
    Read More
  13. BT 분파의 탈퇴서에 대하여 (2018년 10월 7일)

    Date2021.01.03 CategoryIBT로부터의 분립과 혁명적 연속성 By볼셰비키 Views790
    Read More
  14. 1979년 이란 ‘혁명’ 성격 요약 (2017년 7월 4일)

    Date2021.01.03 CategoryIBT로부터의 분립과 혁명적 연속성 By볼셰비키 Views799
    Read More
  15. 이란, 민족주의, 제국주의 (2018년 5월 29일)

    Date2021.01.03 CategoryIBT로부터의 분립과 혁명적 연속성 By볼셰비키 Views73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