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연락처 :
bolle1917@gmail.com


그렇다
우리는 매일 내란을 꿈꾼다.
매일 43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계 최고의 자살률을 자랑하고
세계 최저보다 연간 800시간, 일 년에 백일이나 더 일해야만 겨우 먹고 살 수 있다는 세계 최장 노동시간을 구가하고
비정규직 비율이 세계 최고이고
노동기계가 되기 위해 아이를 낳고 기르는 기쁨을 만류해야 하고
한 방울의 노동력까지 빨린 힘없는 몸뚱이로 고달픈 노년을 살다가 외롭게 죽어가야 하는 
나라에서 
어찌 내란을 꿈꾸지 않으랴

그리하여 매일 전복을 꿈꾼다.
썩어문드러진 자본주의 세상에서 필연적인 
전쟁과 학살의 종식을 꿈꾼다.
악마 같은 금융자본가들의 자루가 찢어지도록 넘치는 이윤을 위해, 
뇌수가 터지고, 모든 구멍으로 피를 쏟고, 건물 잔해에 처박히고, 창자가 터져 나오고, 푸르딩딩한 얼굴로 살인가스에 질식하고,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일이 더 이상은 일어나지 않는 그런 세상을 꿈꾼다.
온몸에 화약을 감아야만 멈출 것 같은 원통과 억울과 울분의 소멸을 꿈꾼다.

썩어문드러진 자본주의 세상을 전복하여 
만들어질 세상의
주당 24시간 노동을 꿈꾼다.
무한 경쟁과 탐욕과 번민과 불면과 노심초사의 종식을 꿈꾼다.
아름다운 여가와 취미와 동료애와 창조와 놀이와 연애와 그밖에 
지금의 메마른 상상력으로는 닿을 수 없는 그 어떤 벅찬 일들과 환희들을 꿈꾼다.

그러므로 매일 내란을 예비한다.
어찌하면 비굴한 임금노예가 자기 내면의 강철근육을 발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형형한 눈을 한 미래의 지배계급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를 연구한다.

어찌 예비하고 음모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누군들 이 세상에서 전복을 꿈꾸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 더불어,

예비하고 음모하고 도모하자.


2013년 8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 여성/소수자 해방운동 ‘여성계(여성주의 카르텔)’가 진정으로 지키고자 하는 것 1 볼셰비키 2021.03.24 5617
55 세계정세 미얀마 군부독재와 노동계급 : 몇몇 좌익의 아주 해로운 인식 1 볼셰비키 2021.04.20 3171
54 한국정세 민주당 문재인 정권의 최대 성과 1 볼셰비키 2021.04.25 3224
53 한국정세 4.27시대연구원 이정훈 국가보안법 구속과 민주당 정권 볼셰비키 2021.05.18 904
52 IBT로부터의 분립과 혁명적 연속성 팔레스타인 해방과 ‘사회애국주의’: 시온주의를 타도하자! 팔레스타인 반제민족해방투쟁 만세! file 볼셰비키 2021.05.26 1694
51 기타 비트코인 단상 볼셰비키 2021.06.01 922
50 '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노동계급 최악의 적” : 제국주의 투항과 중립 그리고 BT 볼셰비키 2021.08.04 2040
49 노동운동과 혁명정당 민주당 정권의 민주노총 침탈에 부쳐 볼셰비키 2021.09.02 599
48 기타 제국주의의 아프가니스탄 패전과 노동계급의 임무 볼셰비키 2021.09.05 2152
47 스탈린주의 ‘흑색선전 없이, 스탈린주의 방어 없다’: <정세와 노동> 7/8월호 포스터와 특집에 부쳐 1 볼셰비키 2021.09.24 2268
46 스탈린주의 ‘노예화의 연쇄’ 재론 볼셰비키 2021.09.28 925
45 세계정세 임종이 임박한 자본주의 세계체제 : 통화 무한살포, 인플레이션, 노동계급 3 볼셰비키 2021.10.03 1683
44 남미와 베네수엘라 쿠바 혁명의 성과를 방어하자! :11월 15일 예정된 반혁명 시위에 부쳐 볼셰비키 2021.11.11 1553
» 노동운동과 혁명정당 우리는 매일 내란을 꿈꾼다 볼셰비키 2021.11.26 1603
42 노동운동과 혁명정당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의 반노동계급적 결정에 대하여 : 11월 18일의 ‘노동자연대 배제 결정’을 철회하라! 18 볼셰비키 2021.11.27 2212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