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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이 임박한 자본주의 세계체제

: 통화 무한살포, 인플레이션, 노동계급

 

1959년부터 20218월까지 미국 연방은행의 통화량 증가를 보여주는 그래프

1) Board of Governors of the Federal Reserve System (US)

 

미국 연방은행이 통화를 무지막지한 규모로 찍어 살포한 가장 유명한 선례는 2008금융위기였다. 당시 대부분의 경제뉴스는 양적완화’ ‘구제금융이라는 낯선 말을 앞세워 시작되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로 촉발되어 미국 경제를 강타한 2008년의 경제위기는 자본주의 파산론을 기정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게 할 정도였다. 그 파장은 몇 년 동안 전세계를 뒤흔들었다. 특히 그 파장의 진원지 미국은 한동안 큰 몸살을 앓았다. ‘월가점령시위 Occupy Wall Street는 그 몸살의 상징적 사건이었다.

그런데 이 그래프는 2008년 이후 몇 년 동안의 무지막지한 통화증가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한다. 오른쪽 끝 직각의 상승을 보라!

 

20203월 주가 폭락 이후 쏟아부어진 미국 달러

20203월 중순 경, 불과 한 달 사이에 주가가 1/3이 빠지는 주가 대폭락이 있었다. 그러자 실업률은 23.5%에서 414.8%로 두 달 사이 거의 다섯 배로 솟구쳤다. 그에 깜짝 놀란 연방은행은 그 직후, 가공할 양의 통화를 시장에 퍼붓기 시작했다. 이 그래프는 그때부터 얼마나 어마어마한 양의 통화가 시장에 쏟아졌는지를 보여준다. (「202012월 한국과 미국 주식 역대 최고가 경신 의미에 대하여」 참조)

그래프를 보면, 20203월에 4,000 (단위=10억 달러) 언저리에 있던 선은 수직으로 솟구친다. 그리하여 불과 두 달 뒤인 20205월에 4배가 폭증하여 순식간에 16,000이 된다. 그 뒤로도 통화 살포는 지속되어 통계 시점인 20218월에는 20,000(×10=20조 달러) 가까이에 이른다.

 

미국에 인플레가 즉각 발생하지 않은 까닭

통화의 남발은 필연적으로 통화 가치의 하락을 초래한다. , ‘인플레이션이 발생, 실물자산의 가격이 상승, 통화 구매력이 하락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있기는 하지만, 저 그래프처럼 어마어마한 규모의 수직적 인플레이션을 즉각 체감하지는 않았다. 특히 통화살포의 주역인 미국이 그랬다. 그러자 통화가 증가한다고 해서 꼭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라는 헛소리까지 유행하고 있다.

폭증한 미국 달러가 미국 경제에만 머문다면, 통화량 증가와 통화 가치 하락은 거의 1:1 대응을 이루며 인플레이션 효과가 즉각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세계 자본주의 정점에 있는 최상위 포식자이다. 미국 달러는 그 군사력으로 세계 시장 참여자에 강요된 강제적 교환수단, 이른바 기축통화이다(비트코인 단상」 201816 참조). 그렇기 때문에 폭증한 미국 달러는 미국에만 머물지 않는다. 미국이 구축한 정치군사적 지배를 통해 그 안정적 회수가 확보된 전세계로 빠르게 빠져나간다. 주로 금융자본가들의 손에 의해, 미국 달러는 그 나라들에서 실물자산과 교환된다. , 낮은 금리와 폭발적 통화 증가로 그 가치가 날로 떨어지고 필연적으로 떨어질 미국 달러를 투매하여 현지의 실물을 헐값에 사들인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은 미국에만 머물지 않는다. 수출되어 세계적 현상이 된다.

비유하자면,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더라도 높은 지대는 바로 홍수를 겪지 않는다. 물은 먼저 낮은 지대로 흘러 그곳의 수위를 먼저 높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낮은 지대는 폭우가 없었더라도 홍수의 피해는 먼저 겪는다.

 

세계 경제를 잠식하는 인플레이션

원인이 있으면 그에 상응한 결과는 필연이다. 다만 직접적이냐 우회적이냐, 지금 당장이냐 나중이냐, 결과가 한 가지냐 여러 가지냐 등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통화의 수직적 폭증은 정부 도산과 수직적 인플레이션이라는 결과를 필연적으로 낳는다.

코로나로 경제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과 주가가 급등한 것은 바로 그로 인한 인플레 효과이다. 이제는 그뿐 아니라 원유, 원자재 등의 가격이 비상하게 급등하고 있다(세계 원자재 가격 추이). 그에 따라 생활물가도 치솟고 있다. 물은 서서히 가슴을 넘어 턱밑까지 차오르고 있다. ‘미국 정부의 국고가 탕진되었고,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지경(한겨레 2021929)’이라는 해괴한 뉴스가 들린다.

 

연명치료중인 자본주의

세계 지배엘리트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자본주의 병증이 손 쓸 도리가 없는 지경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이 병세를 다스릴 처방을 자본주의 지배엘리트들은 가지고 있지 않다. 통화의 무한 살포는 한계와 무능력의 고백이다. 자본주의는 지금 통화량 무한 살포라는 극단적 조치를 통해서만 가까스로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

통화 무한 살포는 정부 도산과 수직적 인플레이션이라는 극단적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살포를 멈추거나 나아가 시중에 살포된 통화를 거두어들이려 한다면, 세계경제는 실업률 급증 등 즉각 더 격렬한 발작을 일으키며 붕괴될지도 모른다. 지배엘리트들은 그 서늘한 공포를 느끼고 있을 것이다.

다시 비유하자면, 지금의 세계 자본주의 체제는 마치 인슐린 투여량을 극단적으로 늘린 당뇨병 환자와 닮았다. 당뇨 환자에게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으면 각종 병증이 나타난다. 병세가 심화되자 인슐린 투여량을 점점 늘린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환자는 치명적 발작을 일으킨다. 그 발작 증세를 가라앉히고 목숨을 붙잡아 두기 위해 인슐린 투여량을 폭증시켰다. 그런데 폭증된 인슐린은 또다시 환자에게 치명적 타격을 입힌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인슐린 투여량을 줄일 수도 없다. 그렇게 되면 그 다음은 통제불가능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결전과 노동계급

자본주의는 이제 통화 대신 부고(訃告)를 발행해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연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오직 좀비로만 살아남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노동계급은 먼저 목이 뜯길 것이다. 가장 약한 자들부터 차례로. 노동계급이 그 장례를 단호히 집행해야 공포스런 미래를 피할 수 있다. 임종이 임박한 비상한 시기를 맞아, 세계 노동계급은 결전을 준비해야 한다.

 

2021103

볼셰비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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