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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민족주의, 제국주의

 

절반만 맞다

이란, 민족주의, 제국주의를 주제로 한 논쟁은 2013년과 2016년에 일어난 이집트와 터키 쿠데타 이후에 시작되었다. 톰과 몇몇 동지들은 1979년 스파르타쿠스동맹(iSt)샤를 타도하자! 이슬람 성직자를 타도하자!”를 내세운 중립노선이 이집트와 터키에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자들의 정치적 성격으로 볼 때, 이집트와 터키 상황이 1979년 이란 상황과 상당히 유사하고, 그런 점에서 그 주장은 형식적으로 논리적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입장은 전술적으로 무능력한 초좌익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이란 문제는 실천적이고 현재적 문제가 되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연구했고 1979년 이란에 대한 스파르타쿠스동맹의 입장과 그것의 이집트, 터키에 대한 적용은 오직 레닌주의 원칙의 한 측면만 반영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것은 전술적으로 재앙적 패배로 이끄는 무능한 입장이다.

우리는, 급진 성직자 타도를 정치적으로 준비하고 그들에 어떠한 정치적 지지도 보내지 않으면서, 노동인민과 더불어 급진 이슬람주의자들도 참여한 샤 타도 투쟁 편에 서야 했다. 그것이 트로츠키가 우리에게 가르친 것이고, 그것은중일 전쟁에 대하여극좌 일반과 특히 구제불능의 극좌에 대해서에 집약되어 있다.

그 연구과정에서 우리는 IBTiSt 전통이 미국 식민지 나라에 대한 제국주의적 침략에 대해 그와 같은 중립적 태도를 매우 빈번히 취해왔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집트와 터키에 대한 톰 분파의 주장과 더불어, 리비아, 우크라이나, 시리아에서 고분고분하지 않은 식민지 정권을 교체하려는 작전에 대한 중립적 태도는 그 최근 사례이다. 제국주의자들이 토착 세력을 이용한 정권교체를 단지 내전이라고 규정하며, 직접 군사침략 상황이 되어서야 침략대상 편에 서는 것은 혁명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한 태도는 기껏해야 인도주의적인 것이고 민족문제에 대한 레닌의 원칙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와 같은 입장은 결정적 시간을 그저 흘려보내고, 제국주의 공격 대상을 실질적으로 방어하지 않으면서, 그저 자신들은 반제국주의적이라고 내세우는 것이다. 오직 제국주의 [제국주의 군사침략으로 목표물이 완전히 제거되거나 전세가 완전히 기울어져] 목표물에 대한 방어가 무의미해졌을 때가 되어서야, 그 편을 드는 태도이다. 그리고는 자신들은 반제국주의적이라고 자랑한다. 물론 이러한 태도는 제국주의 꼭두각시 세력을 혁명적이라고 포장하는 IS보다는 나을 것이다. 하지만 실천적으로 그 또한 제국주의에 봉사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ICL과의 논쟁에서 얻은 힌트

ICL국수주의 괴물에 맞선 투쟁(The Struggle Against the Chauvinist Hydra)은 제국주의가 개입 사안에 대한 빈번한 중립이 어디에서 오는지 일정한 힌트를 준다: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지도부의 일부는 다민족 국가의 민족해방에 반대하면서 국수주의적이고, 반국제주의적인 노선을 발전시켰다.” iSt의 최고 지도자에 대한 기괴한 태도 또한 담고 있는 이 논문은 제국주의에 굴종하는 노선의 뿌리가 무엇인지 암시한다.

이 논문과 그를 비판한 IBT의 두 논문에 따르면, iSt는 이미 그 당시에 인종주의 조직이었다. 하지만 그를 IBT혁명적 조직이었다고 평가한다. 지도자의 인종주의적 언사는 의미 있는 내부 저항 없이 허용되었다. 다른 좌익조직이 그 더러운 언사를 지적하며 항의했을 때조차, iSt는 그를 무시하고 침묵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물론 그때에도 내부 저항은 없었다.

이는 스탈린의 대러시아 민족주의에 맞선 레닌과 트로츠키의 태도와 무척 다르다. 스탈린은 관료적 오만함으로 소수민족에 모욕적 말을 내뱉으며 그루지아(조지아)에 러시아소비에트연방사회주의공화국(Russian Soviet Federative Socialist Republic)에 들어오라고 명령했다. 그에 저항하는 그루지아 볼셰비키들을 사회주의 민족주의자라고 부르며 조롱했다. 그 때 레닌과 트로츠키는 생사를 건 투쟁을 촉구하며 이에 저항했다.

그러나 IBT의 몇몇 동지들은 당시 iSt의 핵심 지도부가 인종주의적 측면이 있었고 내부에서 의미 있는 저항이 없었다 하더라도, 당시 iSt는 민족문제에 정통했다. 당시에 수립된 민족노선은 혁명적이었다.’라고 주장한다. 물론, 그와 같은 상황이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주장은 스탈린은 대러시아 국수주의자였다. 그러나 그는 민족문제에 정통했다.’라는 주장과 비슷한 것이다.

 

제국주의, 식민주의 그리고 신식민주의

2차 세계대전 이후, 다음 두 가지 요인에 의해 민족해방투쟁이 더욱 거세졌다. 하나는 제국주의가 주도한 자본주의화의 결과 식민지 내 노동계급의 성장이다. 다른 하나는 제국주의 상호 간에 벌어진 전면전에 의한 제국주의 세력의 약화이다. 노동계급의 성장은 제국주의 직접지배를 어렵게 했다. 제국주의 직접지배는 노동인민에게 지배-피지배 관계를 두드러지게 노출하고, 이는 제국주의에 맞선 직접적이고 격렬한 저항을 낳는다. 그리하여 식민지 통치 방식은 직접지배에서, 토착 세력과 매판 자본가를 제국주의 현지 하수인으로 이용하는 간접지배 방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민족해방 투쟁 가운데 몇몇은 성공하여 제국주의 하수인 정권을 타도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몇몇 나라는, 소련의 도움으로, 생산수단 사적 소유를 철폐하며 노동자국가가 되었다.

그리하여 제국주의 공격은 주로 두 종류의 나라를 겨냥하여 전개되었다. 하나는 퇴보한/기형적 노동자국가들이고, 또 다른 하나는 민족해방투쟁을 통해 정치적으로 벗어난 반()식민지 나라들이다. 레닌은 이 현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금융자본은 당연히 종속된 나라와 민족에게서 정치적 독립까지 박탈하는 종속형태를 가장 유리한것으로 여기며, 그것으로부터 가장 많은 이윤을 뽑아낸다. 이러한 점에서, 반식민지국은 중간 단계의 전형적인 예인 것이다. 따라서 나머지 지역들이 이미 모두 분할되어 버린 금융자본의 시대에 이들 반종속국을 둘러싼 투쟁이 특히 격화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제국주의론

그래서, 식민지 정권이 어떤 이유에서건 제국주의에 충분히 복종하지 않고, 그것이 제국주의 이윤과 이해에 방해물이 될 때, 제국주의자들은 그 정권을 교체했다. 암살, 군사쿠데타, 현지 하수인을 동원한 내전 그리고 직접 침략 등은 그를 위해 동원되는 전형적인 수단들이다.

 

제국주의와 이란에 대한 중립주의

iSt 전통은 제국주의 정권교체, 그에 관련하여 겉으로 노출된 세력이 단지 현지세력일 경우, 그저 내전으로 규정해왔다. 이러한 경우 iSt 전통은, 겉으로 레닌주의적인 그러나 초좌익적인 언사로 포장하며, ‘제국주의 요소는 결정적이지 않다. 특정 세력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해 왔다. 갈등의 결정적 시기를 다 흘려보내고, 오직 제국주의 정권교체의 마지막 단계(직접 침략)에 이르러서야 그 제국주의 목표물의 편을 드는 이 전술은, 제국주의에 맞선 투쟁에서 무능력할 뿐 아니라, 민족해방투쟁을 지지해야 하는 레닌주의자의 의무를 배신하는 것이다.

1979년 미국의 괴뢰정권인 샤에 맞선 이란 노동인민의 투쟁에 대한 기권은 혁명 정치를 제국주의 기회주의로 굽힌 뚜렷한 사례였다. 몇몇 동지들은 샤 정권과, 이란 노동인민의 반제국주의 투쟁과 반동적 이슬람주의자들의 정치적 승리의 결합물로 탄생한 이슬람 정권은 둘 다 똑같다고 말한다. 심지어는 후자가 더 나쁘다고까지 말한다. 이런 주장을 듣고 우리는 깜짝 놀라야 했다.

우리는 제국주의와 노동계급의 국제적 역관계의 측면에서 샤 정권 붕괴 이후의 이란이 샤 정권보다 월등하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현 이란정권이 노동인민의 이해를 위할 것이라는 환상을 조금도 가지고 있지 않고, 현 이슬람정권 타도와 노동자국가 수립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우리는 친제국주의 정권 재수립을 위한 제국주의의 임박한 공격에서 샤 왕조 붕괴 이후 수립된 현 정권을 군사적으로 방어한다.

우리는 [iSt의 시무어주의가 아니라] 레닌주의 맑스주의로 돌아가야 한다. [시무어주의에 대해서는 IBTIn Defense of (Seymour’s) Marxism(2018120)/시무어의 마르크스주의를 방어하며를 참조할 것]

 

2018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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