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전술

2022년 6월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 : 또 다시 반복된 ‘계급 협조’

by 볼셰비키 posted May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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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월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

: 또 다시 반복된 계급 협조

 

마르크스주의 선거원칙: ‘계급 대 계급

우리 볼셰비키그룹은, 가깝게는 지난 20대 대선을 포함하여, 지난 십수 년 동안 마르크스주의 선거 원칙을 거듭 밝혀왔다. 그 원칙은 단순 명쾌하다, ‘계급 대 계급’!

선거는 계급의식 고취, ‘자본가계급과 노동계급의 적대적 관계에 대한 각성에 기여해야 한다. 이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노동계급 진영 정당이나 후보의 자본가 정당과의 정치적 조직적 독립이다.

 

진보 4의 계급 협조주의 선거 협약

그런데 511 진보당 · 노동당 · 정의당 · 녹색당 등 소위 진보 4은 민주노총과 더불어 선거협약을 체결했다. 4개 정당이 공동요구안을 채택하고, 각 선거지역에서 단일화를 합의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진보당 소속 전() 국회의원 윤종오는, 그 하루 뒤인 12, 심지어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까지 촉구했다. [울산매일 5월 16일에 따르면, 윤종오씨는 진보당에서 탈당했고, 울산시당이 “윤종오 전 의원의 회견 내용은 진보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진보당 중앙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는다.]

4개 정당의 성격

진보당과 노동당은 노동계급 정당이다. ‘궁극적으로 자본주의 체제 내적 강령을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노동계급의 지지를 토대로 하며, 스스로도 노동계급에 대한 충성을 천명한다.’ 마르크스주의 전통에서는 이러한 정당을 부르주아 노동자당, 사회민주주의 정당이라고 규정한다.

그러나 정의당과 녹색당은 다르다. 이 두 정당은, 그 탄생 과정과 정치적 지향으로 볼 때, 자본가 정당이다. 자본가계급의 통치를 부정하지 않고 그 통치를 지지하며 그에 아부한다. 다만 이 두 정당은 자본가 진영의 왼쪽 변방에 있을 뿐이다. 지금은 부스러기를 주워먹는 신세이지만, 기존의 양당 체제가 위기에 처할 때 자본주의 체제 방어의 구원투수로 등장할 것이다.

스스로 계급적 안목이 불철저하고 몸에 밴 기회주의로 인해 눈이 흐려진 몇몇 좌익들이, ‘진보좌파니 하는 애매한 표현으로 이들의 계급적 성격을 뭉개려 할 뿐이다. 반면, 우리는 이 문제를 집요하게 추적해 왔다. 남한의 계급 전선에서 핵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단 링크 문서 참조)

 

최악의 배신: 계급 협조주의

노동당과 진보당은 스스로 노동계급 정당임을 표방하면서도 계급적 선을 넘어 자본가 정당과 손을 잡았다. 이 역시, ‘미래 사회의 지배계급이 아니라, 현 체제 임금노예의 계급적 시야만을 대표하는, 개량주의 정당 즉, ‘부르주아 노동자당의 성격이 표현된 것이다.

이렇다 할 계급적 성과도 없었던 지방자치단체 몇 자리를 위해 계급적 경계를 흐리고 자본가 계급과 협조하는 것은 심각한 계급 배신이다. 인절미 몇 덩이를 주우려 지배계급의 작두 아래 노동계급의 손목을 밀어넣는 짓이다. 이러한 고질적 계급협조 때문에, 노동계급은 각종 참혹한 고통 속에서 임금노예 신세로 매여있게 되는 것이다.

 

6.1 지방선거 노동계급 행동원칙

우리는 511진보 4선거 협약과 윤종오의 민주당과의 단일화 제안을 계급 배신행위로 규정한다. 노동당과 진보당의 계급협조를 규탄하며, 이들의 후보라고 하더라도 지지하지 않기를 호소한다. 계급적 투표대상이 없는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보이콧(투표 거부)이 노동계급의 유일하게 올바른 선택이다.

동시에, 노동계급의 역사적 대의와 각성을 지배계급에 헐값에 팔아넘기는 거간꾼을 기억하고, 이 자본 통치 협조자들을 장차 타도할 것을 호소한다.

 

202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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