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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선전 없이, 스탈린주의 방어 없다

<정세와 노동> 7/8월호 포스터와 특집에 부쳐


노사과연 <정세와 노동> 7/8월호 포스터이다.

나치 완장을 차고 황급히 도망가는 두 남자. 그림 아래에 인민의 적, 유다 뜨로츠키와 그의 자손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다.

앞은 트로츠키, 뒤는 아버지에 앞서 1938년 암살당한 아들 세도프를 그리려 한 듯하다.

* * *

스탈린주의자들은 트로츠키=나치 또는 일제의 첩자라는 막무가내의 흑색선전을 100년 가까이 반복해왔다. 그러나 그 100년 가까이 단 한 번도 입증해 내지 못했다. 추정할 만한 그럴듯한 근거조차 대지 못했다.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정반대의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더럽도록 선정적인 포스터로 호기를 한껏 부린 노사과연 역시 그러하다. 특집 내내 나치 첩자 혐의와 관련된 내용은 없다. 자기들도 입증이 불가능하단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진한 독자들을 상대로 파렴치한 비방을 반복해야만 하는 데에는 사정이 있다. 막무가내의 네가티브 흑선전 외에는 숱한 패배를 낳은 자신의 비과학을 방어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트로츠키는 소비에트 군사위원회 의장으로 191710월의 봉기를 주도했다. 그로써 세계 최초의 노동자국가가 수립되었다. 제국주의 늑대들이 모두 나선 내전 기간에는 붉은군대 사령관이 되어 계급의 적들을 무찔렀다.

그러나 유럽 혁명의 분위기는 가라앉았고 그 사이 혁명으로 득세한 소부르주아와 관료 특권층이 세를 얻었다. 그들은 스탈린 중심으로 결집하여 혁명가들을 탄압했다. 숙청이란 이름으로 마녀사냥, 원님재판, 사형, 암살 등이 횡행했다. 트로츠키를 나라 밖으로 추방했고 여러 차례의 시도 끝에 1940년 마침내 살해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탈린주의자들의 불안은 누그러지지 않았다. 과학적 사실과 진리는 불굴의 집요성이 그 특징이기 때문이다.

편집자의 글에 따르면, 채만수 소장은 노동계급의 혁명성을 재건하기 위해서 두 개의 이데올로기 전선을 반드시 돌파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다른 하나는 화려한 혁명적 언사로 위장하고극히 반혁명적인 책동을 벌여 왔고, 현재에도 그러하고 있는뜨로쯔끼주의와의 전선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노사과연의 채만수 소장은 2016~2017년 겨울, 부르주아 권력이 크게 시험당하던 엄중한 시기, 노동인민이 크게 각성하여 밀어붙이던 그때, 부르주아 리버럴 분파인 민주당 뒤에 바짝 붙어있었다. 혹시라도 운동이 제 알량한 민주주의의 한계를 벗어날까 노심초사했다. 그러면서, “언감생심 바랄 수 없는 노동자정부같은 것은 제기해서는 안 되고, 다만 부르주아 정당들에게 국가보안법 철폐 등 민주주의를 철저하게 보장하라는 요구에 그쳐야 한다고 설파했다. (박근혜 퇴진투쟁에 담긴 사회동학과 노동계급의 원칙 참조)

민주당 문재인 정권은 임기 시작부터 줄곧 그 철없는 요구가 얼마나 우스꽝스런 환상인지를 입증해 왔다. 그러나 채만수 소장은 여지껏 아무런 반성이 없다. 4년 전 격동의 시기 대부르주아 앞에서는 그저 국가보안법을 폐지해 주십사고 요구하며 다소곳하던 그였다. 그런데 파도가 가라앉은 오늘 그는, 한껏 혁명적인 체하며 소부르주아와 트로츠키주의앞에서 이렇게 사납다.

편집자 김해인은 혁명적 이론 없이, 혁명적 운동 없다라는 그럴듯한 제목의 서문을 달았다. 그러나 진지한 독자는, ‘너절한 흑색선전 없이 스탈린주의 방어 없다라는 독후 감상을 또 한 번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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