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세

1217 세계반제공동행동 연대발언

by 볼셰비키 posted Dec 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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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면전 발발 이틀 뒤인 2월 26일, 우리는「러시아의 공격은 제국주의 하수인 키에프 정권의 포격 도발에 대한 정당한 응징이다: 나토 제국주의의 식민지 팽창정책에 저항하자! 돈바스 지역의 민족자결권을 방어하자!」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제국주의 미디어의 선전에 사로잡힌 많은 사람들은 러시아의 참전으로 전쟁이 시작됐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동유럽과 소련이 자본주의 반혁명으로 붕괴된 이후 지금까지, 30년 동안 전개된 NATO의 동진(東進) 정책이 이 전쟁의 진짜 원인입니다.


미 제국주의가 주도하는 NATO는, 30여년 간의 신식민지 확장 정책을 통해, 이 지역 나라들을 고분고분한 초과착취 지역으로 편입해왔습니다. 급기야 2014년엔, 러시아 접경인 우크라이나에 친미 하수인 정권이 들어섰습니다. 러시아 턱밑에 비수가 겨누어졌고, 키예프의 친제국주의 하수인 정권 치하에서 노동 · 좌익 조직은 절멸의 탄압에 처했습니다. 독립을 원하는 돈바스 지역은 8년간 군사침략에 시달렸습니다. 그 사이 15,000명이 넘는 사람이 희생됐습니다. 그런 점에서 2월 24일의 군사 작전은 러시아와 돈바스 지역 인민들의 정당한 자기방어 행위입니다.


그러나 제국주의 압력에 짓눌려 노예의식을 체화한 세계 좌익 상당수는, NATO 제국주의 편에 서서 러시아를 침략자로 규탄하거나, 기껏해야 나토 제국주의와 러시아를 똑같다고 규정하며 중립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역사 속에서 낯설지 않습니다. 일상적 시기에 노동계급의 대표를 표방하던 대부분의 유럽 좌익들은 1차 대전과 2차 대전이 발발하자 제국주의 압력 앞에 납작 엎드려 하수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저희 볼셰비키그룹은 우리와 같은 입장을 가진 국제조직을 수소문했습니다. 지난 3월 브라질, 아르헨티나, 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 그리스, 터키, 한국 등 12개 이상의 조직이 Marxist Speak Out이라는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모인 조직들은 ‘나토의 패배와 러시아/돈바스의 승리’ 주장을 함께했고, 여러 공동행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민중민주당의 제안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파리선언과 국제공동투쟁을 알게되었습니다. 저희 볼셰비키그룹은 이 국제투쟁체가 우리가 함께 하는 맑시스트스피크아웃과 같은 정신으로 모여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리하여 세계반제플랫폼이 주관하는 오늘의 이 투쟁에 함께 합니다. 오늘의 공동투쟁을 시작으로, 조만간 두 국제전선이 서로 기쁘게 만나 연대하기를 희망합니다.


제국주의는 몰락하는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기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제투쟁은 인류를 도탄에 빠뜨리는 자본주의 타도의 핵심입니다.


제국주의 진영의 중심축인 미국은 최근 큰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2011년 리비아 (카다피 정권 전복) 이후로는 모든 일이 신통치 않습니다. 되는 일이 없습니다. (시리아, 베네수엘라, 이란, 튀르키에, 북조선, 볼리비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등에서) 노동인민의 반격으로 지난 십년 동안 세계 이곳저곳에서 미국의 책략은 계속 실패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패전은 미국이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것, 견고해보이던 제국주의 시스템이 쩍쩍 갈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매우 상징적 사건입니다.


우리의 공동투쟁으로 세계 노동계급을 반제투쟁 전선으로 단결시킵시다. 제국주의 붕괴를 촉진합시다. 자본주의를 끝장내고, 노동계급과 인류의 해방을 이루어냅시다.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자! 제국주의 타도 투쟁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