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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방선거서 극우정당 대패... 돌풍은 어디로?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 13개 지역 모두 패배

15.12.14 09:01l최종 업데이트 15.12.14 09:01l 윤현(yoonys21)

▲  프랑스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르 피가로>갈무리
ⓒ 르 피가로

파리 테러로 불붙은 프랑스 극우정당의 돌풍이 사그라들었다.

프랑스 언론이 14일(현지시각) 지방선거 결선 투표가 끝난 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극우정당 국민전선은 전체 13개 도(Region) 가운데 한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하고 모두 패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좌파의 집권 사회당과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보수 성향 제1야당인 공화당이 각각 5∼7곳에서 승리하며 모든 지역을 양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전선은 일주일 전 치러진 1차 투표에서 지난달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로 반 이민·반 이슬람 정서가 고조되면서 13개 도 가운데 6곳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국민전선은 1차 투표에서 득표율 27.7%를 기록하며 공화당(26.7%)과 사회당(23.1%)을 제쳤다. 그러자 국민전선의 대승에 조급해진 사회당과 공화당이 전격 공조에 나서면서 판세를 뒤집었다.

사회당·공화당 단일화 공격에 무너진 '극우정당'

1차 투표가 끝난 후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유권자는 두 가지(사회당·공화당) 가능성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라며 "국민전선과 마린 르펜 대표는 프랑스를 분열시키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회당은 1차 선거 결과 공화당 후보가 2위를 차지한 지역구에서 후보를 사퇴시켰다. 또한 사회당 후보가 2위를 차지한 지역구에서는 공화당 후보가 사퇴하며 '반 국민전선' 표심을 결집했다.

사회당과 공화당의 '단일화 협공'에 무너진 국민전선은 이끄는 르펜 대표와 르펜의 조카딸 마리옹 마레샬 르펜 하원의원은 1차 투표에서 40%가 넘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결선 투표에서 나란히 패하면서 낙선이 예상된다. 

북부 노르파드칼레피카르디에 출마해 42.4%를 얻은 르펜 대표는 57.6%를 기록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전 노동장관을 역임한 공화당의 자비에 베르트랑에게 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르펜 대표의 조카딸로 차세대 극우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마레샬 르펜 하원의원 역시 남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에 출마했으나 45.5%에 그치면서 54.5%를 얻은 크리스티앙 에스트로시 니스 시장에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전선은 국경 통제를 강화해 난민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슬람 이민자들이 프랑스의 백인 기독교 문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민전선은 극우 세력에 대한 의문을 씻지 못하며 '반짝 돌풍'으로 끝났다. 

그러나 국우정당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르펜 대표는 차기 대선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발스 총리는 "국민전선은 누구도 이기지 못했지만, 극우정당의 위험성은 살아있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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