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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는 시리아에서 손을 떼라! ICL

다음 글은 트로츠키주의를 표방하는 국제공산주의동맹(ICL)의 정치신문 <노동자전위>에 실린 시리아 내전에 관한 입장서이다(원문 :http://www.icl-fi.org/english/wv/1009/syria.html). 짤막한 성명서이지만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시사하는 바가 많은 글이라 판단되어 번역하였다. 참고로 ICL의 전신 스파르타쿠스동맹(SL)은 한때 트로츠키주의 강령에 입각한 진정한 혁명조직이었으나 지금은 중도주의 조직으로 전락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사안에 따라서 이 조직이 내는 입장들을 지지할 수 있으나 항상 그렇지는 않으며, 총체적인 관점에서 <볼셰비키-레닌주의자>는 이 조직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이라는 점을, 혹시 있을지 모르는 오해를 막고자 미리 밝혀둔다.

1년 반 전, 시리아 인민들은 나라를 파괴적인 내전으로 몰아간 두 반동 세력에 의해 짓밟혔다. 주로 수니파 무슬림과 여러 제국주의 및 주변 지역 세력들의 후원을 받는 세력들이 주축이 된 반란에 직면한 바샤르 알 아사드의 흉악한 바트당 정권은 거주지에 대해서까지도 군사력을 대대적으로 활용하면서 반란을 진압하고자 하였다. 반군 역시도 잔인하게 민간인 학살을 자행하였다. 나토 공습작전에 자발적으로 협조한 리비아의 “반군”들처럼 시리아 반정부세력의 핵심 지도자들도 제국주의의 군사개입을 호소하였다. 비록 현재 제국주의자들은 반아사드 세력에게 물적 자원 및 군수품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오바마의 백악관은 무력개입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선언하였다.

혁명적 맑스주의자들은 이 내전에서 어느 편도 들지 않는다. 어느 쪽의 승리도 노동계급과 피억압 인민의 전진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노동자들은 제국주의의 군사개입에 반대하는 입장에 서야 한다. 제국주의의 침공이 있을 시, 우리는 시리아를 방어한다. 아사드의 유혈낭자한 지배에 대한 노동계급적 정치적 반대를 유지하되 말이다.

“아랍의 봄”이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쓸었을 때처럼 내전은 2011년 3월 시리아 남부의 수니파 지역인 다라에서 벌어진 일련의 시위로부터 촉발되었다. 시위는 다라 이외의 지역으로 확산되었고, 아사드 정권은 가혹하게도 시민들을 향해 군대와 전차를 출동시켰다. 탈영병들이 늘어나고, 반정부 민병대들의 중핵이 형성되었다. 소위 자유시리아군(FSA)의 핵심 지도자들은 다년간 아사드 정권의 억압기구에 복무하고 있었다.

반정부세력의 주된 정치적 지도부로 등장한 것이 망명자들과 반정부그룹의 연합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이다. 가디언(7월 12일)의 기사 “시리아 반정부세력 : 말하는 자들은 누구인가?”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 급조된 기구의 몇몇 주요 대변인들은 다년간 미국무부 및 보안당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현재 SNC는 의원회에서 다수파인 반동적인 무슬림 형제단에 의해 장악된 상태이며, 반아사드 세력에 자금을 전달하고 기타 원조를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이슬람 국가의 수니파 근본주의 조직들이 점점 더 무장반군에 가세하고 있다. 리비아 대사를 죽인 자들이 작년에 무아마르 엘 카다피의 타도를 위해서 워싱턴의 지원을 받은 근본주의자들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미국의 지배자들에게 이러한 전개는 골치 아픈 문제이다.

소수종파인 알라위테파(Alawite)가 다수파인 수니파, 쿠르드족, 기독교인, 드루즈파 및 기타 세력들을 지배하고 있는 시리아는 여러 인종, 민족과 종파의 집합체이며 상호 간의 내전으로 이어질 갈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시행된 식민지 분할통치 정책의 유산이다.

비록 오바마 정부는 이 갈등에 대한 직접적 군사개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이들은 금년 초 대통령이 서명한 비밀지령에 따라 2천 5백만 달러를 시리아 “반군”에게 할당하였다. 그동안 워싱턴은 “살상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위선을 부려왔다. 터키, 사우디, 카타르의 현지 정보기관과 함께 공작을 벌이는 미국 정보기관 요원들은 반아사드 세력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리비아에서의 경험을 참고한다”(월스트리트 저널, 6월 13일). 이들은 시리아 국경 인근에 있으며 또한 인지를리크 미 공군기지가 있는 터키 도시 아다나에 설치된 비밀 “중추부”에서 공작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즈(6월 21일)에 따르면 “시리아의 무슬림 형제단을 포함하는 정체불명의 중개인 네트워크를 통하여” 시리아로 무기가 공급되고 있다.

오바마 정부가 지난 달 자국의 조치를 강화함과 더불어서 제국주의자들은 시리아에 대해 여러 방면에서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다. 시리아는 특히 1년 전의 EU의 석유 금수조치로 인해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그 전까지 거의 대부분 EU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석유수출은 금수조치로 인해 크게 위축된 시리아 경제의 대들보였다. 주된 피해자들은 특히 만연한 인플레이션과 대량실업, 가솔린과 기타 정제유 생산 및 식량의 부족에 노출된 가난하고 가장 취약한 농촌과 도시 노동자들이었다. 유엔안보리의 제재 시도는 아사드 정권에 정보와 무기를 제공하는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무산되고 말았다.

워싱턴의 다마스쿠스 “정권 교체” 기도 이면에는 그들의 세계 지배를 영속화하고 확장하려는 미제국주의 지배자들의 의지가 있다. 시리아는 역사적으로 석유가 풍부한 중동에서 중심부에 해당하는 위치를 점유하고 있었다. 이 나라는 특히 시아파 근본주의 세력인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것을 통해서 레바논에 중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며 이란의 가장 중요한 아랍 동맹국 노릇을 하고 있다. 이 지역에 대한 테헤란의 영향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바그다드에 시아파가 다수인 정권이 수립되는 것에 의하여 크게 탄력을 받았다. 반아사드 세력, 특히 수니파 근본주의자들의 주된 무기공급원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해 연안 여러 나라의 수니파 왕정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지배자들은 다년간 이란을 적대시 해왔다. 미국이 자신들의 잔인무도한 이라크 점령을 통해서 결과적으로 산출한 것은 친이란 정권이었다.

지금은 사회당 대통령 프랑수와 올랑드 치하에 있는 프랑스 제국주의는 시리아의 일부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를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그러한 움직임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워싱턴의 영향력있는 개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부르짖는 군사개입 요구가 존 매케인 같은 공화당 우익들은 물론 윌리엄 페리나 매들린 올브라이트 같은 사람들에까지 확장되고 있는데도 말이다. 후자의 두 사람은 미국이 이라크와 구 유고슬라비아에 폭격을 가했던 1990년대 중후반 민주당 빌 클린턴 정권 하에서 각각 국방부 장관과 국무부 장관으로 있었다.

뉴욕타임즈가 워싱턴이 2003년의 이라크 침공 준비를 위하여 지어낸 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라는 거짓말을 유포하였듯이, 오늘날에도 부르주아 언론은 시리아 반정부세력이 유포하는 그 어떤 거짓말이라도 지면에 싣고 있다. 이렇게 해서 언론은 시리아군이 다마스쿠스 인근의 다라야에서 8월 25일 최소한 245명의 남성과 여성 그리고 아동들을 학살했다고 전세계에 퍼뜨렸다. 그러나 고참 저널리스트인 로버트 피스크의 현지 조사는 반군이 민간인들을 살해했음을 알려주고 있다(인디펜던트, 8월 29일). 현지 거주자가 피스크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망자 중에는 집배원이 있었는데 정부의 직원이라는 이유로 그렇게 되었다.”

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가짜 보고서를 만들어낸 것은 미국이 지원하는 이라크 망명자 그룹인 아메드 찰라비의 이라크 국가의회였다. 올 여름, 아사드가 화학무기를 창고 밖으로 빼서 사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정말이지 엉터리인 보고서를 제출한 것은 미국이 후원하는 시리아 반정부세력이었다. 지난 달 오바마가 “무시무시한 결과”가 닥칠 것를 경고했을때, 시리아 정부는 그것은 단지 “외세가 공격할 경우”에만 사용될 화학무기라고 대꾸하였다.

시리아 내 주요 소수민족 가운데 특별하게도 쿠르드인들은 터키, 이란, 이라크에도 퍼져있다. 그러나 이들의 민족적 억압에 맞선 투쟁은 제국주의 혹은 현지 부르주아 정권의 하수인으로 기능하는 민족주의 지도자들에 의해 몇 번이고 배반당했다. 쿠르드 민족이 민족자결권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이상 네 개의 자본주의 국가들에 대한 프롤레타리아의 혁명적 전복과 쿠르디스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수립이 필요하다.

작년 튀니지와 이집트의 대중봉기 동안 우리는 노동계급에 주목했다. 부르주아 질서의 잠재적인 묘혈꾼으로서의 이들의 파업은 독재정권을 타도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우리는 노동계급이 모든 피억압 대중의 지도자로서 행동해야 할 절박한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노동계급은 경제투쟁을 계속해서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으로 이슬람주의자들과 기타 부르주아 세력들에게 종속되어있다.

노동계급이 권력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제국주의와 모든 국내 부르주아 세력─군사 보나파르트주의자, 자유주의 정치가에서 반동적 이슬람 정치세력에 이르기까지─에 맞서는 노동계급 전위당 건설에 착수해야 한다. 국제 프롤레타리아 혁명 투쟁의 한 부분으로서 중동 사회주의 연방 수립의 길을 열어나갈 완전한 프롤레타리아 혁명 없이는 민족억압을 끝낼 수 없고, 여성을 해방시킬 수도 없으며, 근로대중에 대한 착취를 근절할 수도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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