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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셰비키2019.02.15 21:01
소개해 주신 유투브링크를 보고 조금 더 생각해 보았는데, 제 답변의 틀은 13일 답변한 위 세 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에 촘스키 글을 읽어보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 다만 그 분은 리버럴(자본주의의 틀을 근본적으로 부정하지는 않는 자유주의자)로서 가장 급진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었습니다. 미국이 세계적으로 행하는 만행에 대한 그의 고발과 비판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자본주의가 온갖 고통의 뿌리인 것은 정치형태 때문이 아니라, 소유형태 때문입니다. 즉, ‘생산수단을 사적소유하고 이윤을 지상 최대의 가치로 여기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가난, 불평등, 차별, 전쟁, 학살, 산업재해 등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회주의 혁명의 요체는 ‘사적소유 철폐’에 있습니다.

촘스키는 민주주의를 사회주의 판별 기준으로 보는 듯한데, 그렇기 때문에 반권위적 생디칼리즘으로 묘사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본주의 체제는 북유럽 같은 상당히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 정치형태에서부터, 미국과 같이 고도의 억압장치에 의존하는 것 또는 식민지 군부독재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합니다. 하지만 본질은 다 같습니다. 다만 그 사회의 생산력 수준, 국제적 착취 피착취 관계(제국주의/식민지), 노자 역관계 등에 따라 민주성의 정도가 달라질 뿐입니다. 사회주의 혁명 이후의 정치체제도 그러합니다. 그것을 얼마나 민주적으로 운영할 것인가는 ‘대체로’ 혁명 이후의 자본vs노동의 국제적 역관계에 크게 의존합니다.

촘스키는 그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고, 석학인 그가 이해를 못하는 까닭은 그의 이해력 부족 탓이라기보다는, 그에게 상당한 지위와 자원을 보장해주는 자본주의와 근본적으로 단절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 “사회적인 문제를 언론 배후 조종 등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그것에 대한 비판이 대부분이지 현체제가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닌” 사람은 촘스키 말고도 많습니다. 너무 많죠. 지성인 소리를 듣고 말발 좀 세우려면 상당한 비판을 해야 합니다. 사실 이 자본주의 사회는 썩어도 너무 썩어서 이를 비판없이 그대로 옹호하는 자들은 미국 극우파들이나, 한국의 자유한국당 정도의, 오직 돈과 권력을 쥐고 있어서 들어주지만, 누가 보아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논리를 펴는 극소수들뿐입니다. 하지만 ‘진보’니 ‘좌파’니 하는 평판을 들으며 매우 논리적이고 진보적인 체하면서 전진하던 그들은 결정적인 국면을 만나면 즉, 소유문제가 제기되면, 겁에 질려 말을 뒤집고 주춤거리며 후퇴합니다.

3. 2번의 답변으로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론 촘스키의 제국주의 행각에 대한 비판은 일정한 긍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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