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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지고 냄새가 독해지면 다음에 무엇이 이어질지 우리는 안다.
잽은 강력한 스트레이트의 시작이다.
제때에 호미로 막지 않으면 장차 가래로도 쉽지 않을 지경이 온다.

한 치의 동정 없이 집행되는 자본주의 착취와 거대 권력에 짓눌리고 으깨져 그 공포에 눈이 돌아간 사회 계층은 혁명정당의 인도 없이는 고통의 근원을 알지 못한다. 오히려 자신들을 몰락시키는 그 거대 권력에 굴종하고 그 권력의 비호 아래 엉뚱한 희생양을 찾아 나선다. 추락의 불안 공포 분노를 풀어낼 출구를 고립된 사회적 약자들에게서 발견한다.

점점 증가하는 실업률과 자영업자들, 미래가 보이지 않는 실업 노동자군과 파산하고 추락하는 ‘중간 계급’의 증가로 인한 사회의 총체적 불만은 폭발 직전까지 차오르고 있다.

그 절망감, 발버둥, 분노는 혁명의 에너지로만 쓰이지 않는다. 혁명정당의 지도로 문제의 근원으로 인도될 경우 진보적일 수 있는 그 에너지는, 지배계급의 선동으로 오도될 경우 지역적 소수, 이주노동자, 성소수, 고립된 조직노동운동, 대중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치단체 등을 향한 공격으로 나아가며, 반동적 에너지로 쓰이게 된다.

실업자 자영업자 미조직노동자 등 자본주의 근본문제로 인한 절대다수의 희생자들을 돌보지 않고 즉, 그들을 포함한 피억압 인민 전체에 ‘무상의료/무상교육/무상부양/무상보육/무상주택/임금삭감 없는 노동시간 축소와 실업해소’ 등과 더불어 ‘은행과 기간산업의 국유화/노동자정부’ 등 근본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당장의 일부 노동자들의 임금과 고용에만(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전력을 투여하는 노동자주의는, 임계점까지 차오르는 사회전체의 불만을 사회의 구조적 급소를 향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절망에 빠진 계층으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하고 고립되게 만든다.

심지어 그 노동자주의는 당장의 임금과 고용문제를 초월하는, ‘북핵/제국주의/통합진보당 해산 시도/극우세력의 준동’ 등의 문제는 임금과 고용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거나, 심지어 어떤 일부는 그런 문제들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 지배계급의 농간이라고 생각하는 용렬한 시각을 고집한다. 외면해 버린다. 그러는 사이, 숨어서 소심하고 비겁한 행동을 일삼던 자들이 이젠 백주대로에 활개 치고 다니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사회 불만 계층과 극우 선동과의 결합 즉, ‘파시즘’에 맞선 우리 대응의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물리적 응징. 사수대 정당방위대 맞불 시위 등으로 ‘그들이 고립되어 있다는 것 우리가 만만치 않다는 것 도발하게 되면 그만한 대가를 각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둘째, 고통의 진짜 원인을 밝히고 해결책 제시하기. 그를 통해 사회 불만 계층이 극우 선동에 휘둘리지 않게 차단하고 그들로 하여금 우리를 지지하게 하거나 최소한 중립적 위치에 서게 해야 한다.

결단코 피해야 할 것은 자유주의 부르주아지에 대한 환상. 반파시즘 공동전선이랍시고, 민주당이나 정의당에 대한 환상을 불어넣고 우리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트로이의 목마를 불러들이는 격이다. 통합진보당 체포동의에서 볼 수 있듯이 그들은 위기 상황에서 심지어 부르주아 민주주의 편에도 서지 않는다. 극우에 선동된 사회 불만 계층이 자유주의 부르주아들에 극도의 환멸을 보내는 것은 지역감정 부추기기의 발로임이 분명하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과거 민주당 집권 시기, 착한 척하는 자들이 자신들의 기대를 어떻게 배신했는지를 기억하고 있다. 착한 척하는 자들 먹물들을 경계하자.

문제의 표면은 ‘민주주의’지만, 그 본질은 경제 즉, ‘먹고사는 문제’에 있다. ‘민주주의’가 아니라, 진짜든 가짜든 먹고 살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편에 붙을 것이다. 그리고 피억압인민이 ‘먹고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사회주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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