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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 : 레온 트로츠키

Lev Davidovich Bronstein

본명이 레프 다비도비치 브론슈타인(Lev Davidovich Bronstein)인 레온 트로츠키는 1879년 우크라이나의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1898'남러시아노동자연합'을 결성해 활동하다 체포되어 시베리아 유형에 처했으나 탈출, 1902년 런던으로 가 레닌과 '이스크라' 그룹에 합류했다. 러시아사회민주노동당(RSDLP)의 분열과정에서 볼셰비키와 멘셰비키의 주장을 화해시키기 위해 독립적인 입장을 취했다. 1905년 혁명이 터지자 러시아로 돌아와 페테르부르크 소비에트 의장으로 활약하다 두 번째로 시베리아 유형에 처했으나 재차 탈출에 성공했다.

10여년 간의 망명생활을 끝내고 191754, 귀국한 그는 볼셰비키당에 입당하여 중앙위원이 되었다. 페테르부르크 소비에트와 군사혁명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하며 10월혁명을 실제적으로 성공시킨 뒤 소비에트 정부의 초대 외무인민위원이 되었으며, 내전이 발생하자 전쟁인민위원이 되어 적군을 창설했다. 레닌 사후 스탈린 일당에 대당한 좌익반대파를 이끌었으나 1927년 출당되었으며 1929년 터키로 추방되었다. 이후 프랑스, 노르웨이, 등지에서 망명생활을 하면서도 계급협조주의 도구로 전락한 코민테른을 대신하여 제 4 인터내셔널을 창건했다. 19408월 마지막 망명지 멕시코에서 스탈린이 보낸 자객에 의해 암살당했다. 저서로는영구 혁명 및 평가와 전망,나의 일생,러시아 혁명사,배반당한 혁명등이 있다.

저자 : 국제볼셰비키그룹

국제볼셰비키그룹(International Bolshevik Tendency, IBT)
트로츠키의 좌익반대파와 제4인터내셔널, 2차 세계대전 이후 미셸 파블로 일파의 제4인터내셔널의 청산주의적 퇴보에 맞선 국제위원회와 미국사회주의노동자당, 1960년대 초반 쿠바혁명을 맹종하면서 정치적으로 파산한 미국사회주의노동자당에 맞서 조직된 스파르타쿠스동맹(Spartacist League, SL)의 전통과 정치적 연속성을 지닌다. 

그러나 스파르타쿠스동맹은 1970년대 후반부터 조직풍이 관료화되며 퇴보하였고, 국제볼셰비키그룹은 그 과정에서 축출된 여러 나라의 중견 활동가들이 결집하여 1980년대 후반 조직된 선전그룹이다. 제4인터내셔널 창립강령(이행강령)에 기초한 국제 혁명지도부 수립 투쟁에 헌신하고 있다.

역자 : 볼셰비키그룹

트로츠키주의에 입각하여 ‘제4인터내셔널 창립강령(이행강령)’을 계승하고 국제 혁명지도부를 수립하기 위해 투쟁하는 국제볼셰비키그룹의 정치를 지지하는 한국 활동가 모임이다. 볼셰비키그룹의 성과들은 러시아 혁명의 강령이자 실천적 내용인 레닌주의를 계승한 제4인터내셔널, 스파르타쿠스동맹, 국제볼셰비키그룹으로 이어지는 혁명 운동의 역사적 경험에 기초하고 있다.

저자 : 톰 라일리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북미신좌파운동(North American New Left)에 참가하면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그후 국제스파르타쿠스동맹(International Spartacist Tendency, IST)에 가입해 활동했고 1970년대 말에는 캐나다 지부의 기관지인 『스파르타쿠스 캐나다Spartacist Canada』의 편집장이 되었다. 

1980년 국제스파르타쿠스동맹에서 관료적으로 제명되었고 그로부터 2년 뒤에 같은 방식으로 축출된 국제스파르타쿠스동맹의 중견 활동가들과 함께, 국제볼셰비키그룹의 전신인 국제스파르타쿠스동맹 외부그룹(External Tendency of the IST)을 결성했다. 1986년부터 2014년까지 국제볼셰비키그룹의 기관지 『1917』의 편집책임자였고 지금도 국제볼셰비키그룹의 주요 지지자다.

목차

옮긴이 서문

PART 1 세계화, 제국주의, 전쟁
쇠퇴하는 미 제국
자본축적과 신식민지 약탈

PART 2 21세기의 제국주의
이라크, 크게 무리하고 있는 제국주의
시온주의 테러를 격퇴하자!
중동의 격변
혼돈 속의 중동
제국주의의 피비린내 나는 발자취
베네수엘라: 국가와 혁명
리비아와 좌익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그리고 유라시아의 쟁투

PART 3 제국주의와 사회주의자
중일전쟁에 대하여
사회주의 혁명가와 제국주의 전쟁
제국주의 전쟁과 최소 저항선을 좇는 가짜 사회주의자들
반제국주의와 노동자연대운동(WSM)
『뿌리』의 기회주의적 인식

옮긴이 후기


긴이 서문


20세기 초 자본주의가 제국주의 체제로 발전한 이후, 제국주의는 현대를 일관되게 지배한 현상이었다. 노동계급과 세계 모든 인민이 이 썩어문드러진 자본주의 체제로부터 해방되어 인류 문명을 보존하고 재건하는 길에서 제국주의에 대한 이해는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독점과 국가독점 단계에 도달한 금융자본이 초과이윤을 수취하고 그것을 최대화하기 위해 경제적 후진 지역을 착취하고 그것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최대화하기 위한 정치·군사적 침략과 억압이제국주의의 본질이다. 기성 체제에 대한 도전과 저항을 가혹하고 잔인하게 억눌러 자본주의 세계체제를 지탱한 주역이 또한 제국주의이다.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는 굵직한 사안들 대부분은 거의 모두 제국주의적 현상이다. 

그 중에서도 1, 2차 세계대전을 통해 먹이사슬의 정점에 확고부동하게 올라선 미 제국주의는 지금의 제국주의 현상을 단연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130여 개국에 20만 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하고, 전 세계 국방비를 많이 쓰는 2위국인 중국의 5, 상위 15개국 국방비 총액의 두 배 이상을 쓰는 나라가 미국이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조지아, 리비아, 우크라이나, 시리아, 팔레스타인,온두라스, 터키 등 거의 모든 분쟁 지역에 미국이 직접 관련되어 있고, 식민지 내정에 깊숙이 관여하여 전쟁, 쿠데타, 내란, 요인 암살 등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것 또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한반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동아시아와 한반도 그리고 남한의 국내외 정세에서 미 제국주의는 핵심 동인이다. 연중무휴로 전개되는 한미일 합동군사훈련, 제주 해군기지, 생화학 실험, 사드 배치 등은 그 중 잘 알려진 몇 가지 사례이다. 

제국주의는 이 시대 거의 모든 기회주의의 근원이다. 제국주의는 자본주의 발전의 최고 형태이고 자본주의 먹이사슬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자본주의 저항 세력에게 가해지는 가장 강력한 압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회주의는 썩어문드러진 이 자본주의 체제가 연명할 수 있는 비결이다.사민주의, 스탈린주의, 국가자본주의론, 노동자주의 등 이 시대 핵심 기회주의 조류 모두는 이 제국주의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 * * 

<PART1 세계화, 제국주의, 전쟁>은 제국주의 체제의 최근 현황을 개괄하는 두 개의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장에서 첫째, 1990년대 소련과 동유럽 퇴보한/기형적 노동자국가의 붕괴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약탈이 노골화되었다는 점, 둘째, 그 동안 제국주의부의 집중이 더욱 가속화되어 세계적인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지경에 이르고 있고 그에 따라 저항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 셋째, 여전히 제국주의 먹이사슬의 정점에 미국이 있으나, 유럽의제국주의 경쟁국, 중국과 러시아 등 비제국주의 강국 그리고 식민지 인민의 저항으로 상당한 도전을 받고 있고 있다는 점 등을 지적한다. 

<PART2 21세기의 제국주의>8개의 논문을 통해 최근의 제국주의 식민지 침략을 다룬다. 전세계 즉,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팔레스타인, 리비아, 시리아 등의 중동, 중미의 베네수엘라, 동유럽 우크라이나 등에서 일어난 제국주의 군사적 침략과 약탈 그리고 그에 대한 토착 인민 저항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이 논문들을 통해 독자는 각 지역의 역사와 식민지 침략의 구체적 양상을 이해하고 나아가 제국주의로 고통 받는 피억압인민들과 깊은 연대감을 느낄 것이라고 기대한다. 

<PART3 제국주의와 사회주의자>에 실린 5개의 논문은 제국주의에 대한 기회주의적 태도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눈을 내리 깔고 제국주의와 맞서기를 회피하는 비겁한 기회주의를 합리화하는 주된 방식은 양비론이다. , 상대국 역시 제국주의라고 규정하거나, 식민지 저항세력의 비민주성,반동성 등을 극단적으로 부각하여 제국주의자나 그에 맞서는 세력이나 그 놈이 그 놈이다. 다를 바가 없다.’라는 논리를 펴는 것이다. 

첫 논문 중일전쟁에 대하여는 기회주의에 대한 전형적 논박이다. 트로츠키는 이 논문에서 착취자와 피착취 국가들을 구별하지 않고 혁명적 패배주의를 일반화하는 것은 볼셰비키주의를 심각하게 희화화하는 것이고 그러한 희화화를 통해 제국주의의 시중을 드는 것.”이라고 통렬하게 지적한다. 이어서 레닌은 이 추상적이고 아무 쓸모없는 반대에 맞서 한평생을 싸웠습니다. 그에게 세계 노동계급의 이해는 제국주의에 맞선 민족적이고 애국적 전쟁에 나선 피억압인민을 원조하는 것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세계대전 이후 4반세기가 흐르고 10월 혁명이 일어난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들은 혁명 전위에 의해 최악의 적으로 가차 없이 내쳐져야 합니다.”라고 지적한다. 이 논문은 90년 전 것이지만, 마치 어제 쓰인 것처럼 읽힌다. 

다른 4개의 논문은 그 임무를 지금 시점에서 수행하는 후배 혁명가들의 응답이다. 제국주의에 대한 기회주의가 어떤 논리를 갖고 있는지, 이러저러한 제국주의 침략에서 그들은 무엇이라고 주장하며 실질적으로!’ 제국주의 편에 섰는지에 대한 기록이고, 최악의 적들에 대한 가차 없는투쟁이다.

* * *

자본주의는 썩을 대로 썩었고 자본주의 체제 내 모든 탈출구는 막혀있다. 착취와 억압은 극에 달했고, 심지어 문명의 절멸이라는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지배계급에겐 대안이 없다. 오직 노동계급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세력이다. 노동계급의 계급적 각성이 절실하고 그 중 먼저 깨달은 부위 즉, 전위의 결집이 최우선적 임무이다.

인류의 역사적 위기는 혁명 지도력의 위기로 환원된다.”


긴이 후기


2차 대전이 끝난 뒤 소련의 영향력 확장과 격렬한 민족해방투쟁의 결과로 식민지 대부분이 형식상으로나마 독립되었다. 토착지배계급을 앞장세우고 제국주의 금융자본은 그 뒤에 숨었다. 그러자 부르주아지는 더 이상 식민지가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제국주의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역사 속의 이야기라고 선전하기 시작했다. 이에 많은 자칭 사회주의자들도 신식민지론을 거부하고 이 인상주의적 주장에 호응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들의 한결같은 결론은 식민지가 없는 시대가 되었으니 레닌의 제국주의론은 유효성을 잃었고 반제투쟁은 시대착오라는 것이다. 반면, 레닌은 제국주의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식민지정책과 제국주의는 자본주의의 최근단계 이전에도, 아니 자본주의 이전에도 이미 존재했다. 노예제를 기초로 했던 로마도 식민지정책을 추구했으며 제국주의를 실시했다. 그러나 경제적 사회구성체들 간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무시하거나 뒷전으로 밀어놓는 제국주의에 관한 일반논문들은 결국 대로마국과 대영제국을 비교하는 따위의 극히 진부하고 공허한 잡소리가 될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 이전 단계들의 자본주의적 식민지정책이라 할지라도 금융자본의 식민지정책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레닌은 “‘대로마국과 대영제국을 비교하는 따위의 극히 진부하고 공허한 잡소리가 아니라 식민정책의 물적 토대를 규명하고자 했다. 독점에 기초한 금융자본의 초과착취, 여기에 제국주의 규정의 핵심이 있다. 때문에 식민지의 본질은 군사적 점령이든 경제적 종속이든 그 형태가 아니라 초과이윤의 수취에 있다. 이것이 제국주의에 대한 레닌주의 이론의 핵심이다.

이 저작에 수록된 논문들을 관통하는 관점은 제국주의에 의한 신식민지 지배와 초과 이윤의 수취가 과거의 일이 아니며 제국주의에 맞선 민족해방투쟁은 노동계급의 동맹군이라는 레닌주의적 관점을 방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만, 여전히 벌어지고 있는 각종 야만들 즉, 초과이윤 수탈, 더 많고 안정적 수탈을 위한 신식민지 정치군사적 지배, 제국주의 금융자본의 비위에 거슬리는 세력 제거, 식민지에 빈발하는 쿠데타, 끊임없는 전쟁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 체제의 본성을 이해할 수 있다.

* * *

제국주의자들은 애국주의를 통해 인민을 제국주의 전쟁에 동원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노동인민을 효과적으로 무장해제시키기 위해 제국주의자들을 측면 지원하는 세력을 필요로 한다. 이는 흔히 평화주의를 통해 이루어진다. 사회주의연하는 자들이 사회평화주의를 유포하는 것은 효과 만점이다. 역사를 말할 때는 레닌의 권위를 무시하지 못해 제국주의의 패배를 주창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행동으로는 평화주의적 실천으로 몸을 사리는 것이 기회주의자들의 상투이다. 클리프주의 IS 경향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리비아 내전 당시 제국주의의 패배가 아니라 폭격은 해방을 가져올 수 없다는 등의 평화주의적 요구를 내걸었다. 또한 징병제 폐지군비 축소를 주장하며 평화주의를 유포하기도 했다. 게다가 모든핵무기에 반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평화주의를 추종하는 또 다른 방법은 폭넓은인민전선적 반전운동을 건설하는 것이다. 제국주의에 맞서 공동의 행동을 건설하면서도 분명한 반제투쟁을 통해 평화주의와 개량주의를 폭로하는 것이 아니라 자본가계급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는 수준으로 운동을 제한한다. 이들을 비판하고 제국주의 패배를 주창하는 자들은 연단에 초청받지 못하고 폭넓은 운동의 건설을 방해하는 종파주의자로 낙인찍힌다.

제국주의를 측면 지원하는 또 다른 이데올로기가 있다. 바로 노동자주의다. 미래의 지배계급이 아니라 그 자체로는 착취의 대상에 지나지 않는 임금노예의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이들은 노동자들의 시선을 개별 작업장에 가두려 한다. 노동자주의 지도자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임금과 고용 등 현장의 문제이며 그 외의 쟁점들은 노동자들의 관심을 엉뚱한곳으로 돌리는 데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하여 노동계급이 제국주의에 맞서는 최고의 방법은 개별 작업장에서 노동조합적 투쟁을 열심히 하는 것이 된다.

이러한 이론적 굴종으로 부족하면 적과 아군을 혼동시켜 자신들의 비겁을 감추려 한다. 제국주의 똘마니들에게 민주 투사의 영광스러운 훈장을 수여하며, 혁명의 이름으로 지지를 보내기도 하고, 식민지의 지배자가 얼마나 끔찍한가를 강조하며 제국주의에 맞선 싸움의 필요성을 희석시킨다. 수많은 자칭 사회주의자들이 리비아와 시리아에서 이런 일을 벌이고 있다.

진짜 제국주의앞에서 꼬리를 마는 자신들의 비겁을 감추기 위해, 구소련이나 중국 또는 러시아 등을 제국주의로 묘사하는 것도 기회주의적 수작 가운데 하나이다. 이들은 그 나라들과 진짜 제국주의와의 갈등을 제국주의 대 제국주의갈등이라고 주장하며 중립 노선을 선동하고, 그런 방식으로 실질적으로 진짜 제국주의 편에 선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제국주의 사이의 전쟁에서 노동계급은 자기 제국주의 편을 들지 않을 것이고, 전쟁을 사회주의 혁명으로 전화시켜야 한다.’라는 당시 혁명가들의 혁명적 패전주의를 운운하며 혁명가인 척하는 것도 자주 등장하는 상투적 수법이다.

제국주의는 자본주의 체제를 지탱하는 최고 지휘부이고 가장 강력한 압력이다. 지금 시대 기회주의 대부분은 이 제국주의 문제로부터 비롯된다. 그리하여 계급투쟁의 가장 우악스러운 면모를 드러내는 제국주의에 대해 취하는 태도는 그 노선이 과연 노동계급의 혁명적 노선인가 아닌가를 판별하는 시금석이 된다.

이 책에 실린 논문들은 러시아혁명이 보여준 길을 올곧게 계승하려는 선진 노동자들에게, 어떤 길이 패배의 길이고 어떤 길이 승리의 길인지를 명약관화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


책속으로

레닌은 그의 노작인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만약 제국주의를 아주 간명하게 정의해야 한다면, 우리는 제국주의를 독점 단계의 자본주의라고 해야 한다.” 자본주의의 ‘독점 단계’는 소수의 선진국에서 발전되었다. 그곳에서 소수의 거대기업은 경쟁자들을 차차 제거한 후 은행과 합병을 통해 거대 트러스트를 설립한다. 국내 시장을 장악한 후, 그들은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선다. 그들은 국내에서 정부 계약 우선권을 얻기 위한 자원과 관계망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식민지에서 도로·항만·철도·군사기지 건설 투자 기회를 얻기 위한 관계망을 구축한다.
국내외에서의 인수합병은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과 같은 자본축적 효과를 낳으며, 이 경향은 점차 강화되어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제국주의 국가라고 불리는 몇몇 강대국들의 자원·경제력 집중은 오늘날에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 pp.36~37

미국은 우주에 무기를 배치하겠다는 공격적인 계획(미사일 방위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그리고 상당한 규모의 생물무기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환경 관련 국제 조약들을 무시하고 있으며 1972년에 조인한 탄도미사일 금지 조약을 폐기했다. 이 조치들은 현재 전세계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일본과 유럽연합 등 미국의 라이벌 제국주의 국가들은 현재 미국에 대항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의 일방적 태도에 대한 우려를 명확히 표시하고 있다. 이는 제국주의자들 간의 긴장이 증대될 것임을 예고한다.
--- p.176

「사회주의와 전쟁」에서 위대한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은, 그것이 ‘인도적’이건 아니면 다른 무엇이건 간에, 신식민지에 대한 제국주의의 모든 군사적 공격에 대해서, “모든 사회주의자는 억압하는, 노예 소유의, 침략적인 열강에 맞서, 피억압, 종속, 약소국가의 승리를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다음과 같은 사실엔 어떤 애매모호함도 없다. “지배정권의 (실제 아니면 거짓의) 범죄 행위에도 불구하고, 혁명가들은 제국주의 공격에 맞서 군사적으로 피억압 국가들 편에 선다.” 무솔리니가 1935년에 에티오피아를 침공했을 때, 레온 트로츠키는 즉각 다음과 같이 응답했다. “물론, 우리는 에티오피아의 승리, 이탈리아의 패배를 지지한다.”(「이탈리아-에티오피아 전쟁」, 1935년 7월 17일)
--- p.237

2014년 10월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의 참석자들은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를 승인했다. 이에 맞선 미국의 12개 나라가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제안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다. 21개국은 중국이 초기 투자기금인 500억 달러의 절반을 대는 아시아사회기초시설투자은행(Asian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AIIB)의 설립에 동의했다. 최근 설립된 BRICS개발은행처럼, AIIB는 중국에 본부를 차릴 것이다. 둘 모두는, IMF와 세계은행 그리고 미국이 지배하는 국제 금융기관들로부터 독립되어, 사회기초시설 계획에 자금을 댈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 p.298

노동자가 자기 스스로 “나는 지도부가 자본의 하수인이므로 파업에 참가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고 상상해봅시다. ‘파업 파괴자’, 이것이 이 극좌적 멍청이의 정책에 붙여줄 진짜 이름입니다. 중일전쟁의 경우도 완전히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이 제국주의 국가이고 중국이 제국주의 희생자인 상황에서 우리는 중국을 지지합니다. 일본의 애국주의는 세계를 상대로 한 강도행각을 감추는 가면에 지나지 않습니다. 중국 애국주의는 정당하고 진보적입니다. 그 둘을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리고 ‘사회애국주의’라고 부르는 것은 레닌을 단 한 줄도 읽지 않은 자들이나 할 소리입니다.
--- p.318

레닌은 『제국주의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식민지 정책과 제국주의는 자본주의의 최근 단계 이전에도, 아니 자본주의 이전에도 이미 존재했다. 노예제를 기초로 했던 로마도 식민지 정책을 추구했으며 제국주의를 실시했다. 그러나 경제적 사회구성체들 간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무시하거나 뒷전으로 밀어놓는 제국주의에 관한 ‘일반’ 논문들은 결국 ‘대로마제국과 대영제국’을 비교하는 따위의 극히 진부하고 공허한 잡소리가 될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 이전 단계들의 자본주의적 식민지 정책이라 할지라도 금융자본의 식민지 정책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 p.377~378



볼셰비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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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중국은 자본주의가 아니며, 제국주의도 아니다

  2. 『제국주의와 전쟁』 책 소개

  3. 불철저한 노동조합지도부에 대한 단상

  4. 사회 하층끼리의 '이이제이' 싸움과 그에 몰입케 하는 소위 '좌파' '진보'에 대하여

  5. 문제는 최순실만이 아니다

  6. 박근혜 · 최순실 정국과 노동계급의 대응

  7. 박근혜 퇴진! 노동자 정부!

  8. 박근혜퇴진 투쟁과 과제

  9. (IBT)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부패한 ‘민주주의’

  10. <노동자의 책> 대표 이진영에 대한 국가보안법 탄압을 규탄한다!

  11. 제국주의의 뿌리와 결과

  12. 박근혜 퇴진투쟁에 담긴 사회동학과 노동계급의 원칙

  13. 『러시아 혁명사』 옮긴이 후기

  14. 『러시아 혁명사』 책소개

  15. 19대 대선에 대한 볼셰비키그룹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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