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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미국대사 피습사건에 대한 볼셰비키의 견해

김기종이 아니라, 제국주의가 범죄자이다!

 

지난 35, 김기종 씨가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공격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지배계급은 이 사건을 빌미로 종북몰이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미 제국주의의 침략적, 억압적인 본질을 은폐하기 위해 온갖 기괴한 퍼포먼스들을 기획하면서 숭미열풍을 부추겼다.

 

미 제국주의의 후원 없이는 그 존재가 위태로울 수밖에 없는 남한 지배계급은 그렇다 치더라도, 소위 진보’ ‘좌파들조차도 미 제국주의 그리고 남한 자본가국가와 한편이 되어 김기종 씨에게 온갖 저주를 퍼부었다. “엄중 처벌촉구하면서.

 

그러나 미 제국주의와 그 하수인들에 의해 학살당한 인민들이 흘린 피에 비하면, 리퍼트가 흘린 피는 아무 것도 아니다. 제국주의자들과 그 하수인들에게 김기종을 처벌할 자격은 없다. 또한, 반제국주의자로서 우리 맑스주의자는, 오바마의 참모로서 미 제국주의 전략을 실행하는 데 있어서 중추적인 인물인 리퍼트가 겪은 불행을 조금도 애석하게 여기지 않는다. 단지 뿌린 대로 거둔 것에 불과하다.

 

다른 한편, 맑스주의자로서 우리는 김기종 씨의 행위가 올바른 것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그것이 테러이고 폭력이어서가 아니라, 해방을 달성하기 위하여 적합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기종 씨가 붙잡혀가면서 외친 전쟁훈련 반대구호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필시 김기종 씨를 그러한 행동으로 이끌었을, 제국주의자에 대한 적개심 그리고 제국주의 군대의 주둔과 그들이 전쟁훈련을 벌이며 한반도 인민의 안녕을 위협하는 것에 대한 분노는 정당하다. 우리는 맑스주의자로서 그 분노와 적개심을 공유한다. 그러나 김기종 씨의 주관적인 반제국주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리퍼트 습격은 긍정적인 결과는 별로 가져다주지 못하고 도리어 많은 역풍을 초래했다.

 

맑스주의는 이러한 분노를 개인적 테러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표출할 것을 제안한다. 러시아 혁명의 위대한 지도자 트로츠키는 나치 독일의 외교관을 살해한 청년 헤르셸 그린츠판(Herschel Grynszpan)[폴란드계 유태인. 나치의 유태인 탄압에 복수하기 위해, 파리 주재 독일대사 에른스트 폼 라트를 사살함.]의 용감했지만 고립된 행동을 논평하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다른 길을 찾으라! 고독한 복수자가 아닌, 계급착취, 민족적 억압, 인종차별을 조금도 좌시하지 않는 혁명적 대중운동만이 피억압 인민을 자유케 할 수 있다. 파시즘의 전례 없는 범죄는 복수심을 유발하는데 그 복수심은 완전히 정당한 것이다. 그러나 이 범죄의 범위가 끔직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러한 복수심은 고립된 파시스트 관료에 대한 암살로는 충족될 수 없다. 이를 충족하려면 전세계 수백만, 수천만, 수억 피억압 인민을 움직이고 구체제의 요새를 공격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종류의 노예제 폐지, 파시즘의 절멸, 오늘날의 강도와 악당들에 대한 무자비한 심판만이 진정으로 민중의 분노를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그린츠판을 위하여, 1939

 

자유우방’ ‘혈맹등의 외양에 은폐되어 있을 뿐, 한반도의 남쪽을 장악하고 있는 미 제국주의의 본질은 그들이 들어오기 전에 한반도를 강점하고 있었던 일본 제국주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제국주의자들이 가하는 속박과 그들이 부추기는 전쟁위협으로부터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은 남한 자본가정부를 타도하고 노동자정부를 수립하여 동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의 사회주의 혁명을 추동하는 것이다. 그것은 김기종 씨가 지지하는, ·일 노동계급을 이간하는 반동적인 독도 민족주의와는 분명히 다른 길일 것이다. 또한 그 길로 전진하기 위하여, 남한의 노동계급에게는 레닌-트로츠키주의 혁명정당이 필요하고, 그 정당은 분노하고 있으며 또한 자기 한 몸 던질 각오가 된 투사들이, 맑스주의 혁명강령으로 결집함으로써 형성될 것이다. 우리 <볼셰비키>는 그 임무를 위해 분투할 것이다.

 

2015325

볼셰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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