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연락처 :
bolle1917@gmail.com


미국의 ‘대중조작’ 연출가들은 트럼프 불복 쇼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를 통해 ‘실업, 인종차별, 제국주의 깡패 행각’ 등 진짜 문제를 감추고 지배체제를 새 얼굴로 일신하는 데에 성공했다. 새로운 환상을 몽실몽실 피어올렸고, 분노하던 노동계급의 발길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한두 달 전만 해도 음흉한 이 매스미디어들은, 그가 이번 대선을 불복할 것이라는 둥 쿠데타가 기획되고 있다는 둥 하는 흉흉한 소문을 퍼뜨렸다. 총기 든 극우깡패들이 투표소를 에워싼 장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은 바이든이 제 반려견과 다정히 놀다 발목이 삐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한다. 트럼프가 얼른 나으시라는 트윗을 바이든에게 날렸다는 스윗한 보도를 그 뒤에 이었다. 대선불복 쇼는 이제 마무리 지을 테니 지나친 긴장은 이제 풀고 다음 쇼를 기대하라는 연출 지시일 것이다. 이렇게 미래의 잠재적 지배자 노동인민은, 간식 한 줌과 목줄에 차분히 길들여지는 개돼지로 전락한다.

한편, 남한에서는 윤석열 쇼가 해를 넘겨가며 성황 중이다. 제 손으로 제 목을 조르는 이 해괴한 자해 쇼는 상대를 바꿔가며 끝없이 연장 공연 중이다. 모두들 TV 앞에 손에 땀을 쥐고 모여앉아 세기의 이 승부가 어떻게 귀결될지 지켜보고 있다. 그 사이, ‘듣보잡’이던 윤석열은 희대의 명배우 반열에 올랐다. 이 쇼가 방영되는 사이 ‘삼성-최순실-이재용 커넥션, 세월호, 사드, 부동산 급등, 실업, 연일 이어지는 산업재해, 비정규직 문제, 북미 갈등’ 등 이 사회의 진짜 문제는 죄다 뒷전으로 밀쳐졌다. 오늘 남한에서도, 미래의 지배계급은 자본주의의 순한 반려인으로 길들여지고 있다. 조만간, 이 성공적 쇼를 연출한 그 기획자들에게는 후한 보너스가 하사될 것이다.

TAG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9 세계정세 [국제공동성명]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1주년에 즈음하여 1 볼셰비키 2023.02.18 625
278 한국 관련 문서들 민주노총 등 국가보안법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 6 볼셰비키 2023.01.18 525
277 세계정세 1217 세계반제공동행동 연대발언 볼셰비키 2022.12.18 425
276 세계정세 공동성명: 남반부의 식민지 동지들이여, 러시아에 대한 전쟁에 함께 맞서자! 볼셰비키 2022.10.31 845
275 노동자국가(소련/중국/북한 등)의 사회성격 중국 사회성격과 노동계급 Ⅲ. 중국과 좌익+Ⅳ. 노동계급의 임무 볼셰비키 2022.10.15 1286
274 세계정세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의 민족자결을 지지한다! 볼셰비키 2022.10.01 675
273 제국주의와 전쟁 볼셰비키그룹 발표문: <‘마르크스주의자의 호소: 우크라이나 전쟁 200일’ 토론회> 볼셰비키 2022.09.12 598
272 노동자국가(소련/중국/북한 등)의 사회성격 중국의 사회성격과 노동계급 Ⅱ-3. 중국의 지배적인 국가소유 체제 5 볼셰비키 2022.08.31 1120
271 '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경찰국’ 관련 진보당 성명에 대하여 볼셰비키 2022.08.02 683
270 한국정세 정대일 박사 국가보안법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 볼셰비키 2022.07.30 439
269 선거전술 2022년 6월 지방선거에 대한 입장 : 또 다시 반복된 ‘계급 협조’ 4 볼셰비키 2022.05.23 948
268 노동운동과 혁명정당 마르크스주의 국제 패널 토의: ‘국제혁명지도부 강령의 두 가지 핵심’ 볼셰비키 2022.05.15 505
267 세계정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대한 「노동절 국제공동성명」 9 볼셰비키 2022.04.18 3004
266 노동자국가(소련/중국/북한 등)의 사회성격 중국의 사회성격과 노동계급 10 볼셰비키 2022.04.04 4508
265 선거전술 20대 대선에 대한 입장 : 자본주의 정치 시소 놀음을 거부하자! 노동계급의 두 후보에게 투표하자! 10 볼셰비키 2022.03.05 24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