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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과 가자지구의 시온주의 테러를 격퇴하자!


중동사회주의연방을 위하여!

 

 

3주일 전만 해도 지중해의 항구이자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는 상업 활동으로 시끌벅적했다. 그러나 그때 이후 지금까지 베이루트의 주요 수출품은 이 도시 위로 퍼붓는 시온주의 살인자들의 공습을 피해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북미인과 유럽인의 피난민 행렬이다. 이스라엘 수상 에후드 올메르트는 이스라엘국방군이 “세계에서 도덕심이 가장 투철하다”([예루살렘 포우스트]지, 6월 11일)고 경건하게 말했다. 그런데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을 20년 후퇴시킬 용의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이것은 15년 내전으로 피폐했던 레바논의 과거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레바논이 내전으로 신음하고 있던 1982년 6월 당시 이스라엘 국방장관 아리엘 샤론은 이스라엘군을 베이루트로 진군시켰다. “갈릴리 평화 작전”이란 이름의 이 침략행위는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하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소속 카투샤 로켓 부대를 레바논 북쪽으로 밀어내기 위한 제한된 군사개입이라고 애초에 선전되었다. 그러나 실제 목표는 비종교 민족주의 단체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를 제압하고 레바논을 이스라엘의 보호령으로 두려는 것이었다.

 이 침공으로 이스라엘군은 최소한 1만7천여 명을 살해했으나 팔레스타인해방기구를 제거하지는 못했다. 이스라엘 군대의 잔인한 점령에 저항하여 이 나라 회교 소수파인 시아파에 깊이 뿌리내린 무장정치조직 “레바논회교저항군”(헤즈볼라)이 탄생했다. 이스라엘군은 2000년까지 남부 레바논 일부를 점령하고 있다가 결국 헤즈볼라 게릴라의 장기 소모전에 굴복하여 쫓겨났다. 이로써 헤즈볼라는 시온주의자들을 확실히 패배시킨 유일한 아랍 무장조직이라는 명예를 누렸다. 이때부터 이스라엘의 인종주의 지배계급은 패배의 치욕을 맘에 품고 복수의 기회를 애타게 기다려왔다.

 지금의 레바논 사태는 지난 1월 팔레스타인의 수니파 무장정치조직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의회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비롯되었다. 사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아라파트의 팔레스타인해방기구를 약화시키기 위해 1970년대 말엽부터 팔레스타인 수니파를 비밀리에 지원해왔다. 부패와 대중적 불신에 허덕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정부는 광범위한 혐오의 대상이 되면서 최근의 자치의회 선거에서 하마스에게 패배했다. 가자지구라는 아주 좁은 빈민지역에서 살고 있는 백만 명의 팔레스타인 인민에게 삶은 이미 너무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그러나 선거에서 승리한 하마스가 정부를 구성하려 하자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은 극심한 경제제재를 가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14만 명 직원의 절반에게 줄 봉급인 점령지역 관세수익 5천만 달러를 몰수해 버렸다.

 2005년 2월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휴전을 선언했고 이 휴전은 16개월을 지속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운이 없는 다수의 방관자들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저항투사들을 “선택하여 살해”하는 목표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적신월사(赤新月社, 회교국가의 적십자사)가 수집한 통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올해 4월과 5월에만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저항투사 73명을 살해했다. 이스라엘군의 포격으로 가자지구 해변에 휴가를 나온 팔레스타인 일가족 7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자 하마스는 6월 10일 스스로 선언했던 휴전을 철회했다. 이스라엘은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면서도 중립 단체의 사건 조사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로부터 몇 주일 후 6월 24일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 진입하여 어느 의사와 그의 형제 한 명을 납치했다. 대부분의 서방 언론은 이 사건을 무시했다. 그러나 그 다음날 팔레스타인 저항투사들이 케렘 샬롬의 이스라엘군 초소를 과감하게 공격하여 이스라엘군 상병 길라드 샬리트를 생포하여 납치사건에 대해 보복하자 이 사건은 세계 언론의 제 1면 기사가 되었다. 사건 직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연료를 공급하는 송유관을 차단하고 팔레스타인 인민이 이스라엘로 진입하는 통로인 검문소를 전부 폐쇄한 후 공습과 포격을 개시했다. 6월 28일에는 이스라엘 공군기가 가자지구의 유일한 발전시설을 파괴했다. 유엔 긴급구호본부 책임자 얀 에겔렌트는 “가자지구의 상황 특히 전기와 급수의 부족, 이것이 하수시설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구호활동을 할 수 없는 사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구호활동책임관실, 6월 30일)고 말했다. 민간인을 겨냥한 이 “집단 징벌”은 제네바 협정에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미국은 시온주의자들의 국제법 위반행위를 자유롭게 허용해왔다.

  

헤즈볼라 대 이스라엘군: 다비드와 골리앗의 대결 제 2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한 지 18일째 되는 7월 12일 헤즈볼라 투사들은 이스라엘 북쪽 국경에서 순찰 중인 이스라엘군을 급습하여 군인 3명을 죽이고 2명을 생포했다. 그리고 자신들을 추격하는 이스라엘군 탱크 한 대와 탱크 안에 있던 4명의 군인을 섬멸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포로 교환을 제안했으나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하고 베이루트와 남부 레바논에 대해 무자비한 공습을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레바논의 남쪽 3분의 1을 나머지 지역과 분리시키기 위해 베이루트 공항, 교량, 주요 고속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을 찍어서 폭격했다.

 2005년 5월-6월의 레바논 총선에서 헤즈볼라 후보들은 선거연합을 체결한 아말파 후보들과 함께 레바논 의회 128석 가운데 29석을 차지했다. 제국주의 언론에 의해 “테러조직”에 불과한 것으로 조소되었으나 헤즈볼라는 레바논의 궁핍한 시아파 대중 속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다: 

“베이루트의 외곽지역은 다히야(아랍어로 교외)라고 한다. 이 말은 때때로 위험한 미로를 가진 빈민밀집지역을 의미해왔다. 이 지역은 또한 헤즈볼라의 아성이다. 이곳의 지저분한 뒷골목은 콘크리트 블록으로 둘러쳐진 빈민가옥으로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이 지역에서 헤즈볼라는 행정당국을 종종 능가하는 조직이 되었다. 학교, 할인약국, 식품점, 고아원은 물론 주요 병원도 하나 운영한다. 쓰레기 수거와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파괴된 가옥을 다시 세우는 일도 한다. 또한 이스라엘에 저항하다 사망한 젊은 투사들의 가족을 부양한다. 결국 헤즈볼라는 레바논 국민 25만 명에게 혜택을 베풀고 있으며 이 나라에서 두 번째 규모로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 7월 16일

 이스라엘군은 남부 레바논의 시아파 거주지역을 공습하면서 민간인들에게는 피난에 나서든지 폭탄에 맞아 죽을 것인지 둘 중의 하나를 택하라고 경고했다. 제국주의 언론은 이 경고를 이스라엘의 인도주의 조치라고 선전하면서 시온주의 학살자들의 “인종청소”를 은폐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의 속셈은 이런 것 같다: 궁핍한 시아파 피난민들이 회교의 드루즈파와 수니파 그리고 기독교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대대적으로 유입되면 헤즈볼라에 대한 적대의식이 격화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분노의 대부분은 이스라엘군에 퍼부어졌다. 전쟁이 끝나면 시아파 투사들을 억압할 비용을 부담할 반(半)괴뢰정권이 베이루트에 수립될 것이라는 이스라엘 지배계급의 소망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들은 이와 유사한 환상을 레바논에 대해 오랫동안 품어왔다: 

“1955년 이스라엘의 국부 다비드 벤-구리온은 ‘기독교도 장교’를 독재자로 레바논에 앉히자고 제안했다. 모세 샤레트는 이 생각이 레바논에 대한 완전한 무지에서 나온 소산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그의 제안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로부터 27년이 지나서 아리엘 샤론이 똑같은 생각을 실현시키려했다. 바쉬르 제마옐이 레바논의 대통령으로 앉혀졌으나 곧 암살되었다. 그의 형제 아민이 그의 대통령직을 승계한 후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곧바로 권력에서 밀려났다. 그런데 바로 이 인물이 지금 이스라엘의 침공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우리 아브네리, “진정한 목적”, 거쉬 샬롬, ZNet, 7월 17일

 텔아비브의 학자 탄야 라인하트는 이렇게 주장한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은 영토 확장을 계속 시도해온 시온주의 역사의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한다: 

“기억이 있을 만큼 나이가 든 모든 이스라엘인처럼 레바논인들도 알고 있다. 벤-구리온의 시온주의 비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경은 자연경계에 의해 정해져야한다. 즉 동쪽으로는 요르단강 북쪽으로는 레바논의 리타니강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1967년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를 점령하면서 요르단강을 장악했다. 그러나 리타니강을 국경으로 삼으려는 모든 시도는 지금까지 실패했다.

 2000년 이스라엘군의 남부 레바논 철수 당시 나는 주장했다: 이곳을 다시 침공할 계획은 이미 마련되어있다. 이스라엘의 군사적 비전에 따르면 지금처럼 일단 남부 레바논에서 주민들을 몰아내야 한다. 이것은 1967년에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고원을 이스라엘이 점령했을 때와 같은 수법이다.”

 “이스라엘의 ‘새로운 중동’”, [카운터펀치]지, 7월 26일

 1967년 단 6일 동안 이스라엘은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 군대들을 굴욕적으로 패배시키고 시리아의 골란고원과 이집트의 시나이반도를 빼앗았다. 동시에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도 차지했다. 그러나 남부 레바논을 18년이나 점령하면서도 헤즈볼라를 박멸시키지 못한 채 2000년 이스라엘군은 쫓겨났다. 그러자 이스라엘에는 “월남전 증후군”의 유사 현상이 발생했다. 레바논의 늪에 빠져 또 다시 허우적거릴 경우 여론과 군대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대체로 방어수단이 없는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에 대해서는 장기 소모전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는지 몰라도 레바논에 대해서는 초전박살을 필사적으로 원했다.

 지금까지 헤즈볼라 투사들은 침략군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면서 인원수와 장비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이스라엘군도 무적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했다. 헤즈볼라의 원시적 단거리 로켓은 지금까지 수백발이 북부 이스라엘에 떨어졌고 일부 치명적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헤즈볼라 게릴라 수천 명이 끈질기게 저항하자 시아파는 물론이고 수니파, 무종파 아랍인들까지 포함하여 아랍세계가 흥분했다. 시온주의 억압자들에 대항하여 혁명가들은 헤즈볼라, 하마스에게 군사적 지지를 보낸다. 그러나 이 반동 종교정치 운동이 더욱 권위를 인정받는 것은 사회주의자, 여성, 동성연애자, 무신자들은 물론이고 봉건반동인 회교도들에 의해 통치되기를 원치 않는 모든 이들에게 불길한 징조이다.

  

1983년 레바논: 제국주의자들 쫓겨나다

 신이 자신들을 선택했다는 선민사상에 젖은 이스라엘의 지배계급은 이스라엘군의 사상자 수가 심각하게 증대하는 것을 아주 꺼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이스라엘군의 공세는 복잡하게 꼬이고 있다. 미국과 기타 제국주의 동맹국들도 비슷한 태도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을 돕기 위해 외국 군대들로 구성된 “평화유지군”을 레바논에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면서도 자기 나라 군대를 제공할 용의는 없다: 

“평화유지군 파견을 시기상조라고 공언한 프랑스 그리고 미국은 1982년 다국적군 구성에 참여했던 악몽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시 이들은 이스라엘 침공 후 레바논 내전에 평화유지군으로 개입했다가 헤즈볼라와 치명적으로 뒤엉켰다

 1983년 10월 베이루트의 미 해병대 막사에 헤즈볼라가 자살폭탄 공격을 가한 후 이들은 서둘러 쫓겨 나갔다. 자살폭탄 공격은 241명의 미군과 58명의 프랑스 공수부대원들을 죽였다.”

 [뉴욕 타임즈]지, 7월 25일

 제국주의자들을 레바논에서 몰아낸 1983년의 공격은 회교 반동들에 의해 수행되기는 했지만 제국주의를 진정으로 반대하는 모든 세력들에게 환영받았다. 이 패배의 영향은 지금도 제국주의 지배집단 내부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럼스펠드 독트린”이란 제목의 글에서 제이콥 헤일브룬은 이렇게 말했다: 

“부시 행정부가 2003년 이라크를 선제공격하면서 소위 파월 독트린은 완전 폐기되었다….이것은 학자들처럼 쓸데없이 사소한 것을 따지는 문제가 아니라 공화당 내부가 근본적으로 분열하는 문제였다. 파월의 노선은 그의 스승 와인버거의 노선을 그대로 계승했다. 해병대 막사에 대한 자살폭탄 공격 직후 레바논 줄행랑을 정당화하기 위해 1984년 당시 미 국방장관 와인버거는 이 노선을 천명했었다. 이것은 전략적 굴욕 노선이었다. 공화당의 강경파 다수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이 지금 겪고 있는 곤경이 이 굴욕 노선에서 출발했다고 믿고 있다….”

[뉴욕 타임즈 서평]지, 4월 30일

 아들 부시는 임기 중 위세를 부리기도 했으나 국내외에서 역사상 유례없는 재앙들을 연속해서 겪고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점령으로 군사적 우위를 자랑하던 미군은 현재 지구상 대부분 지역으로 분산되어 위태로운 지경에 처해있다.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일찌감치 선언된 전쟁 승리는 너무 낙관적이었던 것으로 판명되고 있다. 미국과 그 동맹 하수인 군대들의 군사적 지위는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악화되어왔다. 한편 부시의 “반대자” 민주당은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는 근거로 시온주의자들의 범죄행위를 최소한 공화당만큼이나 지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 11월의 중간 선거를 앞두고 부시의 이스라엘 침공 지지는 그를 괴롭힐 또 하나의 골칫거리가 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시온주의자들의 전쟁 범죄를 지지하면 국내는 아니더라도 국외에서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세계는 이스라엘 침공의 본질을 직시하면서 이를 비난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특히 다음과 같은 사태 전개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레바논 시아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이라크의 시아파가 미국/영국 점령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지도 모른다. 이라크를 점령하고 있으나 만신창이가 된 제국주의 “연합군”은 이라크 소수파인 수니파의 저항투사들에 맞서느라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에 있다. 그런데 다수파인 시아파가 점령군에 대항해 다시 들고 일어선다면 제국주의자들의 어려운 상황은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빠져들 것이다.

  

시리아와 이란에서 손을 떼라!

 백악관의 거짓 선전꾼들은 헤즈볼라가 이란 그리고 이란의 정략적 동맹국 시리아의 하수인에 불과하다고 암시한다. 그러나 헤즈볼라와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이스라엘과 미국 간의 관계와 성격이 아주 비슷하다. 아프쉰 몰라비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이들은 공동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강대국은 약소국을 재정적 군사적으로 지원한다. 그리고 지역의 문제들에 대해 두 나라는 긴밀히 협의한다. 이들은 가끔 밀실에서 서로 다툰다. 그러나 강대국의 정치지도자들은 약소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를 꺼려한다.”

 www.salon.com, 7월 20일

 헤즈볼라는 이란으로부터 매년 약 1억 달러의 상당한 지원을 받는다. 그러나 이 조직의 자금 대부분은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레바논인의 성금에서 나온다.

 지금의 레바논 사태를 핑계로 미국은 시리아와 이란을 공격할 수도 있다. 두 나라는 이미 몇 년 동안 미국의 협박을 받아왔다. 최근 몇 개월 동안 부시 행정부는 이란이 어떤 종류이든 핵능력을 보유할 “위험성”에 대해 반미치광이같이 선전공세를 퍼부었다. 혁명가들은 시리아의 바트당 세습 독재체제나 이란의 종교 지배체제를 정치적으로 지지하지 않지만 제국주의의 도발과 압박에 대해 두 나라를 군사적으로 방어한다. 이 군사적 방어에는 두 나라가 핵무기를 비롯하여 효과적인 자기방어수단을 보유할 권리를 옹호하는 것도 포함된다.

  

중동 사회주의연방으로 전진하자!

 시온주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듯이 자본주의에서 강대국들은 약소국들을 강탈해왔다. 그러나 지난 세기 이후 지금까지 중동 역사를 대부분 규정해온 종교적 민족적 인종적 유혈사태는 고통과 불행 밖에 가져다줄 것이 없다. 연속혁명 강령에 입각한 국제주의적 레닌주의 정당들의 지도 하에 일련의 노동계급 혁명을 성공시키는 것을 통해서만 중동의 다양한 민족들 간의 갈등은 정당하고 공평하게 해결될 수 있다. 중동 사회주의 연방만이 거대한 유전을 포함한 이 지역의 자원들이 제국주의 석유 메이저들 그리고 이들의 하수인인 이스라엘과 아랍 지배집단의 초과이윤으로 전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중동에서 노동자와 피억압 대중의 통치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병영국가를 내부에서 붕괴시켜야한다. 시온주의라는 인종주의에 오염되기는 했으나 유태인 노동자들도 아랍 노동자들 그리고 기타 이 지역의 피억압 인민들과 공통의 계급적 이해를 가지고 있다. 이 점을 인식하면서 동시에 억압당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인민을 방어하는 혁명운동만이 이 임무를 성취할 수 있다.

 중동의 처절한 민족적 인종적 종교적 갈등을 진보적 방식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혁명적 계급의식이 필요하다. 세계 노동운동은 이 의식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프가니스탄/이라크의 제국주의 점령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제국주의 공격에 대해 이란/시리아를 방어해야한다. 가자지구/레바논에서 자행되고 있는 이스라엘군의 살인마적 공격에 대해 혁명가들은 하마스/헤즈볼라의 저항투쟁에 군사적 지지를 보내지만, 이들을 미화하거나 이들의 종교 지배체제를 정치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는다.

 계급의식에 투철한 중동 외부의 투사들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레바논에서 살인과 파괴를 자행하는 동안 자신이 속한 항만/철도/운수 노동조합 등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전쟁 물자를 처리하지 못하게 투쟁하여 위력적인 모범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투쟁은 제국주의자들과 그 동맹세력의 야수적 행동에 분노하는 이 지역의 피억압 대중에게 회교의 몽매주의 강령이라는 막다른 골목보다 질적으로 우수한 정치 강령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시온주의자들의 테러가 가져온 음울한 혼란과 야수상태 속에서도 페르시아인, 쿠르드인, 아랍인, 기독교인, 회교도인, 유태인 그리고 기타 이 지역의 인종적 종교적 집단들이 함께 평화를 누리며 살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다는 몇몇 희망의 불빛이 보이고 있다. [뉴욕 타임즈]지의 보도에 따르면 7월 16일 아랍인과 유태인 2천여 명이 텔아비브에서 함께 시위를 하며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항의했다. 이스라엘의 피비린내 나는 영토확대 정책 한 가운데에서도 잔인한 시온주의 전쟁기구에 반대하는 용기 있는 개인들이 있다는 것을 이 시위가 입증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역사 시기에 다수의 개인들 심지어는 맑스주의를 수용하는 개인들도 혁명의 가능성에 대해 절망할 수 있다. 그러나 인류에게 다른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제 1차 세계대전이라는 조직적 대중학살이 이미 “따분하고 단조로운 일상”이 되었던 1916년에 독일의 위대한 공산주의자 로자 룩셈부르크는 이렇게 지적했다: 세계자본주의체제를 전복시키는 것을 통해서만 착취, 억압, 전쟁을 끝장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사회주의자들이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현대 노동계급은 자신의 역사적 임무를 의식하는 각 단계마다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이 계급이 해방으로 가는 골고다의 길은 무시무시한 희생들로 점철되어 왔다. 1848년 6월 혁명의 투사, 파리 코뮌의 희생자, 1905년 러시아 혁명의 순교자 등 유혈의 그림자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파리 코뮌의 영웅들에 대해 맑스가 서술했듯이 이들은 명예의 전장에서 쓰러졌으며 ‘노동계급의 거대한 심장 속에 영원히 모셔질 것이다.’ 현재 모든 나라의 수백만 노동자들이 치욕, 형제 노동자에 대한 살해, 자기 파괴 속에서 노예의 노래를 부르며 쓰러져가고 있다. 물론 이것들을 우리는 피할 수 없다. 우리의 운명은 모세가 사막을 통과하며 인도했던 유태인들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그리고 과거의 경험을 통해 배우는 법을 잊어버리지 않았다면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유니우스 팜플렛> 로자 룩셈부르크, 1916

  

2006년 7월 30일

 

국제볼세비키그룹(I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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