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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단체연합이니 여성신문이니 여성민우회니 하는 이른바 ‘여성계’는 모든 여성을 대표하는 것으로 자처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상층 이상 여성의 이해만을 대변하고 있다. 마치 자본주의 보수정당들이 실제로는 자본가계급을 대변할 뿐이면서도, ‘서민’이니 어쩌니 하며 마치 모든 계급 계층의 이해를 포괄할 듯이 허세를 부리는 것과 같다.


소위 자본주의 ‘여성계’ 즉, 중/상층 여성의 이해는 남녀적대주의에 기초할 때 최고로 상승한다. ‘성폭력론(성폭력 범위의 주관적이고 과도한 확장), 피해자중심주의, 2차가해론’은 남녀적대를 조장하는 한 세트의 도구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그런 착란적 논의를 확대재생산하는 것은 맡은 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그런 일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악마에게 개과천선을 권하는 것처럼 부질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할 일은 그들에게 ‘여성 전체를 대변하라. 합리적인 여성운동을 해 달라.’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할 일은 ‘그들은 가진 자의 이해를 대변할 뿐이다. 그들의 이해와 우리들의 이해는 다르다.’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는 남녀적대주의의 그런 착란적 비합리성 때문에 가끔 불화한다. 그러나 지역, 성별, 민족, 인종, 나이 등의 대립에 하층인민이 매몰되어 자본과 노동의 대립에 눈뜨지 않기를 바라는 자본주의는 남녀적대주의와 대부분 화합한다. 그래서 온존되고 지원되고 권장된다.


그러므로 문제는 자본주의 ‘여성계’에 있지 않다. 문제는 ‘사회주의, 노동, 변혁, 민중’ 등을 내세우는 조직들에 있다.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를 폭로하고 단절하여 노동계급의 정치적 각성을 촉진해야 할 의무가 있는 이들이 제 할 일을 못할 때, 문제해결이 지연된다. 한국의 많은 ‘사회주의, 노동계급, 변혁, 민중’ 조직들이 남녀적대주의에 무지하거나 방관하거나 심지어 적극적 전파자 노릇을 하는 것이 문제이다.


사실 이 현상도 유별난 것은 아니다. ‘사회주의, 노동, 변혁, 민중’을 내세우는 정치경향 다수가 혁명적 시기에 이르기 전에는 자본주의를 지탱하고 그 생명연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럼에도 그 본질이 폭로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결국 자본주의 ‘여성계’가 아니라, ‘사회주의, 노동, 변혁, 민중’을 내세우는 정치경향의 도움을 통해 노동인민은 꼼짝없이 자본주의 이데올로기 중 하나인 남녀적대주의의 포로가 된다. 그로써 노동계급과 노동인민 여성은 사회보장 확대에 전혀 관심이 없거나 오히려 적대적인 자본주의와 자본주의 상층여성의 포로가 된다.


그 고리를 끊는 것이 우리 임무이다. 자본가계급 여성과 피억압 노동인민 여성의 이해는 전혀 다르다. 남성우월주의와 노동인민 여성의 권리신장은 ‘의식개조, 배려, 분담’ 등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남성우월주의에 대한 투쟁과 더불어, 동일노동 동일임금과 무료 ‘급식, 출산, 양육, 교육, 의료, 노인 부양’ 등 사회보장의 확대와 가사노동의 사회화가 여성해방에 꼭 필요한 조건들이다. 그리고 그 요구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 대열에서 노동인민 여성과 남성은 분리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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