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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식민침략에 맞서 베네수엘라를 방어하자!

쿠바의 길인가, 칠레의 길인가

 

2019123일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후안 과이도는 자기가 대통령이라고 선언하면서 쿠데타를 일으켰다. 과이도의 우스꽝스런 셀프 대통령 임명즉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 제국주의 진영과 우크라이나, 브라질, 이스라엘, 콜롬비아 등 식민지 정권들은 뻔뻔스럽게도 과이도 지지를 선언했다. 7개월 전인 2018520일 치러진 대선에서 차베스의 후계자 니콜라스 마두로가 67%를 얻으며 재임에 성공했는데 그것이 부정선거였다는 것이 그들의 명분이다.

과이도의 이러한 정신 나간 선언과 쿠데타 시도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1998년 차베스가 노골적인 친미 하수인 정권에 승리하여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미 제국주의의 정권교체작전의 새로운 국면일 뿐이다. 이미 2002년 노동인민의 저항에 막혀 불발된 반()차베스 쿠데타가 있었고, 2013년 마두로가 집권한 이후 경제봉쇄와 사회 혼란 조장, 암살 기도 등 노골적인 정권교체 작전이 끊임없이 시도되던 중이었다.

1991년 노동자국가 소련의 붕괴 이후 미 제국주의의 식민지 확대 정책엔 고삐가 풀렸다. 2002년 아프가니스탄 2003년 이라크 2009년 온두라스 2011년 리비아 2011년 시리아 2013년 우크라이나 2013년 이집트 2016년 브라질 등에서, 초과착취에 고분고분하지 않은 정권을 말 잘 듣는 하수인 정권으로 갈아엎기 위한 작전이 수행되었다. 경제봉쇄, 대대적 거짓 선전, 재정적·군사적 지원으로 친제국주의 세력 규합, 폭동 유발, 내란, 쿠데타, 직접침략 등이 그 가증스러운 제국주의 작전에 동원된 수단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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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자들은 그때마다 인권, 민주, 자유등을 명분으로 들먹인다. 하지만, 미국 내 인권, 민주, 자유가 이미 엉망이며, 정권이 교체된 그 나라들의 인권, 민주, 자유는 지옥 수준으로 곤두박질쳤고, 지구 위 가장 야만적인 정권들의 배후에 미 제국주의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수백만의 인민을 죽음으로 내몰며 세계 곳곳을 피범벅으로 만들고 있지만, 전황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등에서 미군은 고전하고 있다. 북조선은 핵과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 중동의 오랜 눈엣가시 이란도 고분고분하지 않다. 미제국주의 침략책동을 20년 이상 겪어온 베네수엘라 노동인민은, 경제 횡포로 쓰라린 고통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본능적으로 미제에 적대하며 마두로 정권 방어에 나서고 있다.

차베스를 계승한 마두로 정권은 식민지 노동계급과 피억압인민의 민족해방투쟁에 업혀 등장했지만, 사회주의 혁명을 가로막고 제국주의와 타협하려는 보나파르트주의 자본가 정부이다. 자국 산업에 대한 제국주의 약탈과 폭압적 식민정권에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노동인민의 근본적 이해를 위해 사적소유 폐지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그리하여 매판 자본가계급과 지주들이 제국주의에 공공연하게 협력하면서 경제에 사보타지를 가해도, 그들의 정치·경제적 자산은 몰수되지 않았다. 그들은 자유롭게 미제와 접촉하고 경제난을 일으키며 참주선동과 폭동을 일삼는 등 민주주의를 한껏 누리고 있다. 반면에 노동자계급과 농민의 공장과 토지점거 투쟁은 차베스와 마두로에 의해 제지당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주도하는가와 관계없이, 베네수엘라와 세계 노동인민은 미제국주의의 식민침략에 맞선 투쟁에 나선다. 미 제국주의는 극소수 금융자본가들의 이해를 위해, 세계 곳곳에서 분쟁을 일으키며 갖은 참상을 낳고 있다. 베네수엘라 인민의 승리와 미국과 하수인들의 패배는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세계 노동인민의 사기를 북돋고 역관계를 유리하게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마두로 정권은 제국주의에 고분고분하지 않지만, 자본가 정권이다. 국가 기간산업의 전면 국유화와 대토지 몰수에 나서지 않는다. 태생적으로 대자본에 이끌릴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군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두로 정권은 노동계급과 영세농민의 근본적 이해에 적대적이며, 바로 그 이유로 노동인민의 헌신적 지지를 끌어내지 못한다. 마두로와 같은 민족주의 좌파 정권은 오늘의 위험을 모면한다고 하더라도, 파상적으로 이어지는 내일의 위험에 무너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남미의 두 사례 칠레와 쿠바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교훈을 준다. 쿠데타 미수 등 미제국주의와 현지 매판자본의 노골적인 정권 전복 기도에도 불구하고, ‘전면적 국유화와 노동자 무장이라는 긴급한 요구를 무시하고, 자본가들과 연립정부를 꾸리는 등 계급협조로 일관하며 군대의 충성을 맹신하던 아옌데 정권은, 같은 해 이어진 두 번째 쿠데타 시도로 19739월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반면, 1961년 피그만 침공 등 제국주의 무력도발 이후, 쿠바의 카스트로 정권은 드디어, 사회주의를 대외적으로 천명하며 대토지 몰수, 기간산업 국유화, 무장민병대 조직으로 대응했고, 자신들의 승리를 지켜냈다.

베네수엘라 노동계급은 빈농과 영세 자영업자들을 이끌며, 마두로 정권과 더불어 반제국주의 공동전선의 선두에 서야 한다. 그러나 노동계급은 마두로 정권에 대한 어떠한 환상도 가질 수 없다. 마두로는 1990년대의 차베스처럼, 오랜 기간의 제국주의 참상을 기억하는 베네수엘라 노동인민에 떠밀려 오늘 반제국주의 투쟁에 나서고 있지만, 자본주의 질서의 수장이라는 바로 그 사실 때문에 머지않아 투쟁을 잠식하거나 가로막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베네수엘라 노동계급은 오늘 마두로와의 군사적 공동전선에 참여하면서, 훗날 부르주아 체제를 타도하기 위해 조직적·정치적으로 무장해야 한다.

제국주의 식민지 침략과 정권교체 분쇄, 노동계급의 무장, 국가 기간산업의 전면적 국유화, 대토지 몰수가 쿠데타와 제국주의 침략을 저지할 수 있는 온전한 강령이며, 이 강령은 오롯이 노동계급만이 견지할 수 있다. 승리의 강령을 일관되게 수행하기 위해선, 레닌과 트로츠키주의에 입각한 혁명정당이 반드시 건설되어야 한다.

 

볼셰비키그룹

2019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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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키 2019.06.07 10:11
    저는 정치에 별 관심없는 사람인데요,전세계가 사회주의화되면 사형제도와 같은 범죄자 특히 흉악범 처벌 관련 형법은 어떡하실 생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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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셰비키 2019.06.07 15:45

    쿠키님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전세계가 사회주의화되면” 사형제도는 원칙적으로 폐지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형의 필요성도 원천적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대부분의 범죄는, 대물림되는 사적 소유와 양극화로 특징되는 계급사회에서, '과도한 보상 차이, 출구 없는 가난, 혹독한 억압, 지옥 같은 경쟁 등'에 기인합니다. 따라서 쿠키님 말씀처럼 “전세계가 사회주의화”되어 계급사회가 사라지면,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범죄의 원인이 사라지게 되어 지금과 같은 흉악범죄는 봄날에 눈이 녹듯 급속히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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