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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터2020.08.17 14:31
외부인으로서, 페미니즘을 지지했지만 이제는 그러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말씀을 한 마디 올리자면...

피해자 중심주의 등에 반대하고 페미니즘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처음 보았을 때에는, 여성을 무시하고 남성권력을 발현하는 것처럼 보이고, 기분이 나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인류의 반을 무시하고도 세상을 바꿀 순 없다고 했던가, 니들도 그렇게 될거다" 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 글을 읽어보고 다른 입장들도 찬찬히 살펴본 결과, 저는 이 단체가 성차별에 대해 함구하거나 그것을 조장하기 보다는, 성차별에 진정으로 맞서 싸우려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에 대한 억압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을때는, 쉽게 "남성이 억압의 주체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도 사장이나 원장이 되어 돈을 많이 버는 사람도 있고,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처럼 생계를 이어나가기 어려운 경우도 있죠. 이 둘의 삶의 조건이 너무나 다른데 연대한다는 것은 결국 가난한 쪽이 부유한 쪽에 희생되는 결과로 이어질 겁니다.

반면,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것에 맞서 싸우려면 여성과 남성 모두가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단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내부에 존재하는 차별에 대해 함구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무엇이 차별의 원인이 되는지 알고, 이것에 맞서 싸우는데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페미니즘은, 어떤 종류이든 간에, 여성은 남성에 '의해' 억압받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매우 위험한 까닭은, 여성이 해방되기 위해서는 '남성권력', '가부장제'를 깨뜨려야 한다고 주장하게 되면서, 모든 차별의 원인이 되는 자본주의가 뒤로 숨어 버릴 수 있을 뿐더러, 결국 남성을 적대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인류의 반을 무시하고도 세상을 바꿀 순 없"는 이유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트로츠키주의자들도 "그렇게 될"까요? 이들이 페미니즘에 대해서 비판하고, 특히 '피해자 중심주의, 광의의 성폭력론, 2차 가해론'을 비판하는 것은, 여성을 비판하고 여성차별을 정당화한다기 보다는, 그것을 해결하는 듯하지만 결국 착취와 차별의 원인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민주주의를 침해하려 하는 페미니즘을 비판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 여성들이 이러한 의견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하면 분명 맞는 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페미니즘 내에서도 이른바 '트랜스젠더'를 수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 생물학적 페미니즘이 옳은가 교차성 페미니즘이 옳은가로 논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논리적인 맑스주의 의견이 점차 선전됨에 따라, 사람들은 모든 모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의견에 끌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모욕적인 언사와 도발 보다는, 상대의 입장을 이해해 주면서 그럼에도 그 안에 비논리적인 것이 있다면 차근차근 설명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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