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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출처 – 국제볼셰비키그룹(IBT)



월가점령운동에 대하여

자본주의는 순치되지 않는다. ’1%’를 몰수하자!


 

맨해튼의 주코티 공원은 이전 세계무역센터 있던 자리 맞은편에 있다. 시위대에 의해 ‘자유 광장’으로 새로이 명명된 이 공원은 1930년대 대공황 시절 후버빌[1930년대 대공황 시기 노숙자들이 모여 생긴 마을. 대공황의 책임자라고 알려진 대통령 허버트 후버의 이름을 따서 명명됨--역주]과 1932년에 1차 대전 참전병사 43,000명이 보너스 지급을 요구하며 수도 워싱턴에 야영했다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당시 부하였던 아이젠하워를 이끌고 무자비하게 진압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천막촌이 되어, 월가점령시위의 중심이 되었다.

수만 명이 집회와 행진에 참여했지만, 실제로 공원에서 자는 사람은 수백 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들의 야영은 수천만 미국인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최근의 AP-Gfk 여론조사에 따르면, 39%의 미국인이 월가점령시위를 지지한다. 한 달 동안 그 운동에 대한 온라인의 관심은 150%나 증가했다고 여론조사회사 치키타는 말한다.

“‘이 운동은 다가오는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치키타의 분석가인 가브리엘 도니니는 말한다. ‘그 운동은 조용해지거나 사라지지 않고 있고, 거리 시위대와 인터넷 여론의 요구에, 그들의 관심을 표명할 것을 후보들은 요구받을 것이다.’–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10월 24일

부분적으로, 월가점령시위의 인기는 그 시위가 지닌 무정형 정치의 덕을 보고 있다. 시위는 누구든지 자신들의 요구를 적어넣을 수 있는 빈 팻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손수 만들어온 팻말 구호는 참가자들의 절충적이고 소박한 정치의식을 반영한다. “월(벽)은 반드시 무너져야 한다.” “직장을 잃은 후 나는 점령을 발견했다.” “친애하는 CNN기자양반 어디 있나? 이보게 이건 전쟁이야!”

월가점령시위의 핵심 주도자들은 1999년 ‘시애틀 전투’ 때 처음 등장했던 ‘반세계화’ 운동 내에서 훈련된 활동가들이다. 언론은 처음엔 젊은이들의 행동으로 그려내려 했지만, 주도자들의 평균 나이는 열여덟 살보다는 서른 살에 가깝다. 그들은 순박하게 기타를 연주하는 대학생들이 아니다. 많은 조직적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활동가들이다.

 

다시금 사회계급 중심성을 역설하다

월가점령운동이 불러온 충격은 이 운동이, 경제가 파국으로 치달을 때 나날이 힘들어져 가는 생활을 이미 경험한, 평범한 노동인민의 깊은 고통을 표현해 내었다는 데에 있다. 월가점령 시위대는 수만 미국인들에게 그들의 고통과 공포를 표현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논의할 장도 마련하려고 애썼다.

참가자들의 정치적 진폭은 대단히 넓지만, (기본적으로 지도부 없는 운동을 표방하지만) 지도적 활동가들의 지배 이념은 대략 무정부적 자유주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세계관은 고전적 무정부주의의 미하일 바쿠닌, 에마 골드만이나 피터 아르쉬노브보다는 요즘의 노암 촘스키, 나오미 클레인(Naomi Klein) 바바라 에런라이히(Barbara Ehrenreich) 등에 의해 형성되었다. 그들 중 다수는 녹색당을 지지해왔고 2008년에 일부는 의심의 여지없이, ‘차악’이라는 이유로 버락 오바마에 표를 던졌을 (아마도 의기양양하게) 것이다.

월가점령시위를 이끄는 핵심인사들의 연설과 글은 전투적 개량주의로 수렴된다. 미국 기업의 탐욕, 엄청난 불평등, 현저한 부정의를 비난하면서, 그들은 월가의 희생자들에게 더 나은 계약을 주문한다. 10월 1일자(10월 5일 집회에서 배포됐던) 월가점령시위소식에서, 아룬 굽타(Arun Gupta)는 다음과 같은 요구들을 제출했다. “기업의 개인소유 종식, 주식거래 과세, 은행 국유화, 의료 사회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실질적 출자, 노동자 조직 제한 철폐, 빈집[2008년 부동산 시장 붕괴로 거주자와 은행 등이 권리를 포기한--역주]을 공공주택으로 전환 허용, 녹색 경제 수립” 등. 여기엔 표현되지 않았지만, ‘자유 시장’의 악덕인 기아, 가난, 불평등과 전쟁 등은 자본주의 내에서도 사라지게 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순치할 수 있다는 가정이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본성적으로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원칙으로 하는 무자비한 사회체제이다. 그것은 순치되지 않으며, 그렇게 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다. 임금노예 체제 종식과 노동계급 권력기구 수립을 위해 헌신하는 운동을 건설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본주의 민주주의: 소수가 지배하는 제도

점령운동은, ’1%’가 절대다수가 겪는 고통의 근원이라는 것을 지적하며,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주주의’를 자처하며 수십 년 동안 진행돼 왔던 일방적 계급전쟁의 추한 진실을 건드린다. 오바마의 영향력 있는 지지자들과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관료들이 월가 소속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미국 자본주의의 양당 체제는 사기극이라는 인식이 점증하게 된 것은 월가점령운동의 중요한 성과 가운데 하나이다. 점령운동을 추동하고 있는 사회 불만을 부르주아 선거라는 늪으로 몰아가기 위해, 민주당(그리고 그들의 노동자 부관들)은 자본주의 희생자와 그 가해자가 한 몸이라는 믿음을 주입해야 한다. 하지만 반대로, 점령운동 참가자와 동조자들은 가난과 불평등 인종주의 그리고 제국주의 전쟁은 자본주의 사회의 구성요소라는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그만큼 미국 노동계급의 대중적 사회주의 운동이 재건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한 발전은 세계 정치를 진동시킬 것이다.

자본주의 ‘민주주의’ 아래에서 모든 달라는 평등하다. 그러나 구성원들은 그렇지 않다. ’1%’가 나머지 ’99%’보다 부유하기 때문에, 게임은 그 ’1%’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월가점령시위의 비평가들은, 다수가 주체가 되고 다수를 위하는 정치 규칙(민주주의)과 다수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경제의 근본적 재편(사회주의)이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포착해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 트로츠키주의 창시자인 제임스 캐넌은 1957년 연설에서 그것을 명확하게 설명한다.

“운동의 주창자들이 그렇게 지적했고 이후 백여 년에 걸쳐 발전되어 온 것처럼, 진정한 사회주의 운동은 역사상 가장 민주적인 것이다. 1848년 과학적 사회주의운동의 시작을 천명한 공산당 선언의 다음과 같은 고전적 언명은 그 사실을 더할 나위 없이 분명히 설명하고 있다.

“‘이전 역사의 모든 운동은 소수자의 운동이었거나 소수자의 이해를 위한 운동이었다. 프롤레타리아 운동은 절대 다수의 이익을 위한, 절대 다수의 자각적이고 독립적인 운동이다.’

“공산당 선언의 저자들은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를 그 목적과 수단으로 연관시켰다. 만약 우리가 민주주의를 인민의 즉, 다수의 통치라고 이해한다면, ‘절대 다수의 이익을 위한, 절대 다수의 자각적이고 독립적인 운동’이라는 것은 곧 민주주의인 것이다.”

캐넌은 자본가 계급(’1%’)이 경제를 통제하는 한, 그들의 삶을 구성하는 핵심적 요소들에 대해 노동인민(다수)은 영향력을 거의 갖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과거에 사회당과 세계산업노동자연맹(IWW)의 선동가들–실제로는 민주당원이었던–은 사회주의를 종종 ‘산업 민주주의’라고 간략하게 표현하고는 했다. 여러분들이 이 표현을 들어봤는지 나는 잘 모른다. 사적 소유가 철폐된 뒤에, 민주주의를 산업에 확장하고, 노동자 스스로가 산업을 통제하는 ‘산업 민주주의’라는 말은 흔히 사용되던 표현이었다. 미국 사회주의 운동이 아직 젊고 타락하지 않았을 시기, 사회당의 유진 뎁스와 세계산업노동자연맹의 헤이우드가 대표하던 시기엔, 사회주의자가 진정한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졌었다.

“여러분은 오늘날 소위 ‘민주주의적인’ 노동 지도자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결코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사회민주주의자들이나 노동관료들이 ‘민주주의’를 방어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민주적인’ 자본주의 질서를 방어하자고 주장하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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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 민주주의이거나 파시즘이거나 군사독재이거나 간에 어떤 정부가 운영하는 자본주의이든, 모든 자본주의는 소수자 통치 체제이고 자본주의 민주주의의 주 수혜자는 소수 착취계급일 뿐이다….”

대부분의 무정부주의자들은 자본주의가 한줌의 이익을 위해 작동하는 “소수자 통치 체제”라는 맑스주의 언명에 동의할 것이다. 노동운동 내 맑스주의와 무정부주의 사이의 이견은 역사적으로 그 방법과 목적에 관련하여 존재해 왔다. 월가점령운동에 대한 무정부주의적 영향은 총회(General Assembly)라는 조직적 틀을 통해 두드러지게 표현된다. 총회에서 모든 결정은 참가자들이 연설자에 대한 동의나 반대 의사를 거수로 표현하는 만장일치에 따른 ‘총의’로 도출되게 되어 있다. 어떤 점에서 총회는 진정 민주적이고 대단히 평등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독하게 비효율적이기도 하다. 실제로, 총회의 흐름과 내용을 관리하는 ‘조력자(facilitator)’들의 개입을 통해 사안들이 결정된다. 결국 가장 카리스마가 있는 인물이 가장 큰 목소리와 많은 친구를 갖고, 보통 이들의 의견이 조력자들에 의해 ‘총의’로 선언된다. 날카로운 이견이 있는 사안일 경우, 소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지쳐서 나가떨어지거나 다른 주제로 넘어간 뒤에나 합의에 이르곤 한다. 실행자들이 천명하는 내용과 달리, 총의를 도출하는 시간 낭비적(때때로 혼돈스러운) 과정은, 적절한 의사진행을 통해 다수결로 결정하는 민주적 토의보다 더 ‘위계적’인 것으로 귀결되곤 한다.

 

튀니스에서 카이로로 그리고 뉴욕으로

계급투쟁은 한 나라의 성공한 봉기가 다른 나라의 저항에 영감을 불어넣는 하나의 물결이다. 1년 동안 경찰에 시달린 끝에 자신을 희생한 튀니지 노점상은 장기 독재자 벤 알리를 끝내 끌어내린 대중적 저항의 물결을 일으켰다. 이 성공은 다시 이집트 청년들로 하여금 카이로의 타히르 광장을 18일 동안 점거하게 했고, 고용 깡패의 습격을 물리치고 2월 11일 호시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다. 주지사 스콧 워커의 노동조합 파괴에 저항하기 위해 미국 위스콘신 주(洲) 의회를 며칠 동안 점거한 수만 명의 노동자들 가운데 일부는, 타히르 광장 시위대에 존경을 표하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마드리드의 푸에르타 델 솔 광장을 점령한 스페인 시위대와 긴축 정책에 항의하는 그리스의 대규모 시위의 참여자들은 튀니지와 이집트의 역동적 시위가 자신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말한다.

아랍의 봄에서 영감을 얻은 월가점령시위는 북미 전역 수백 개 도시에 자본주의 금융 귀족의 권력과 점증하는 빈부격차를 비난하는 청년 시위대의 야영 물결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자유주의 지성이라고 일컬어지는 폴 크루그먼이 지적하듯, 오늘날 미국의 소득 불균형은 대공황 전야인 1920년대와 비슷하다. 크루그먼은 또한 다음과 같이 말한다.

“1917년 이후 처음으로 우리는 사유재산권과 자유시장이 부조리한 임시방편이 아니라 근본적 원칙으로 여겨지는 사회에 살고 있다. 사람들은 시장체제의 불만 요소들인 소득 불평등, 실업, 부정의 등은 삶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들로 생각한다. 빅토리아 시대만큼 지금 자본주의는 안전하다. 왜냐하면 이렇다 할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경제 침체의 도래와 2008년 위기(불황의 경제학)

불평등 심화가 “사회주의 붕괴라는 1990년대 정치의 핵심”과 관련되어 있다는 크루그먼은 지적은 옳다. 그가 말하는 붕괴는 단지 퇴보한 노동자국가 소련의 붕괴만이 아니다. 그는 평등한 경제 질서(즉, 사회주의)라는 “인민의 마음을 움직일 힘을 가진 사상”의 붕괴 역시 말하고 있는 것이다.

크루그먼은 사회평등의 옹호자가 아니다. 그의 관심은 점령운동의 열정과 에너지를 우익의 공화당 티파티 운동에 대항하는 민주당 “풀뿌리” 운동 같은 곳으로 돌리는 데에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월가점령시위가 불어넣었던 희망은 죽음을 맞을 것이다. 그러나 그 같은 조짐은 아직 없다. 오클랜드 주(洲)의 민주당 주지사 진 콴(Jean Quan: 민주당 좌파 당원으로 알려진)이 10월 25일 점령 시위대의 야영지를 공격하라고 한 결정은 크루그먼의 기획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 션 해니티(Sean Hanity), 글렌 벡(Glenn Beck) 그리고 러쉬 림바우(Rush Limbaugh) 같은 다양한 반동적 교수논객들은, 만약 민주당이 점령운동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진짜 급진적인 좌익운동이 미국에 출현할 것이라고 걱정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지금껏 오랜 기간 잘 지탱되어 왔던 양당제 놀음을 불안하게 만들 것이다. 제국주의 수장인 버락 오바마를 은밀한 사회주의자 정부라고 광적인 비난을 해댄 지 몇 년 후에, 이 인종주의적인 자본주의 반동들은 ’1%’에 대한 인민의 분노는 그들에 맞설 진짜 급진주의자들을 낳을지 모른다고 두려워하고 있다.

 

월가점령운동이 뇌관을 건드리다

월가점령운동은 지난 7월 반(反)소비주의와 환경보호를 표방하는 잡지, 애드버스터스에 의해 주도되었다. 이후, 인터넷 기반의 ‘미국 분노의 날’과 알란 무어의 브이 포 벤데타의 주인공 가이 폭스의 마스크를 상징으로 하는 익명의 해커들(Anarcho-hackers of Anonymous)이 그 선전에 가세했다.

지금 미국의 분위기는, 오하이오 주방위군이 켄트주립대학에서 네 명의 시위대를 살해한 것에 항의하는 월가의 베트남전쟁 반대 시위대를 우익의 안전모 깡패들[뉴욕 주(洲) 노동총연맹산업별회의(AFL-CIO)가 소집한 건설노동자들이 1970년 5월 시위대를 공격한 사건이 있었고, 이 사건을 ‘안전모 폭동(Hard hats riot)’이라고 부른다.--역주]이 공격했던 1970년 5월의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요즘 주코티 공원을 지나는 건설노동자들은 그들 역시 월가를 혐오하고 있다며 시위대에 호응한다. 뉴욕 거주민들은 월가점령시위대에 그들의 집을 개방하여 온수목욕과 편안한 잠을 제공한다. 미국의 사회 양극화는 뉴욕의 불평등 심화로 명백히 드러난다.

“2009년에서 2010년 사이, 7만 5천 명의 시민은 더 가난해졌다. 빈곤층은 백6십만 명으로 늘었고 공식적인 연방 빈곤선 아래로 내려간 뉴욕 인구는 20.1%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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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은 미국에서 수입 격차가 가장 극심한 지역이다. 상위 5%(평균 연봉 371,754달러)가 하위 5%(평균 연봉 9,845달러)의 38배 가까이 번다.–뉴욕타임스, 9월 22일

1980년과 2005년 사이, 미국 소득 증가분의 80% 정도는 상위 ’1%’가 떼내어 갔다. 수십 년 동안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사회 불평등은 단지 어쩔 수 없는 일일 뿐만 아니라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부자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이 저축하고 새로운 것을 발명해내고 더 효율적인 생산방법을 조직하고 좋은 물건을 시장에 내놓고 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자가 된 것이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2008년 금융 붕괴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글렌 그린월드가 10월 25일 ‘Tom Dispatch’에 게재한 날카로운 논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미국인들이 하루아침에 깨어나서 소득과 부의 심대한 불평등이 정당하지 않다고 결정한 것이 아니다. 그러한 재부를 어떻게 챙기고, 지속되는 불평등이 어떻게 정당화되는지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이다.

“그 같은 불평등을 한때 수긍하거나 또는 심지어 찬양하기까지 했던 많은 미국인들이 지금은 부유층의 재산을 부패하고, 자격이 없고 속임수로 얻은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결과의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기둥이었던 법체계–미국적 이상의 가장 기본인, 모든 이에게 똑같이 적용된다고 하는–가 지금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썩었고 또 그렇게 보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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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법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기보다는, 월가의 억만장자들이, 아주 사소한 법적 제재도 당하지 않고, 말도 안 되는 범죄행위–세계 수많은 인민의 경제적 안정을 파괴한–에 개입해 왔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거대 금융 기관들은 인민을 집에서 내쫓는 대규모의 조직적 사기를 저질렀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끄는 반동적 정치계급은 상응한 법적 조치로부터 그들을 보호했다. 평등의 규범을 제시하기보다는, 소수에 독점되고 민주주의를 파멸시키는 정치 통제를 통해, 그들은 그 규범의 작성과 그 규범의 적용 방식을 지금 통제하고 있다.

“오늘, 상위 ’1%’는 위험을 감내하는 기업인 정신의 소산이 아니라, 썩은 법질서와 정치 체제의 산물이라는 점이 미국인 대다수의 눈에 명백해지고 있다.”

이 글은 월가점령운동이 왜 그렇게 빠르게 번지고, 그것을 억누르려는 경찰의 시도가 비난받고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10월 1일 토요일, 경찰이 브루클린 다리 위에서 700명의 시위대를 가로막고, 도시운송국 소속 버스 5대를 이용하여 행진을 저지하려했다. 그러자 운송노조가 단호하게 거부했다. 지역운송노조 지도자 존 사무엘슨은 “우리 지역 운송노조는 월가의 시위대를 지지하고, 동시에 뉴욕 시장과 경찰국이 헌법이 보장한 집회와 시위의 권리를 행사하는 시민을 연행하라고 명령하는 것을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한다(Daily News, 10월 3일).”

다른 도시에서도 시위대 진압에 대한 저항이 있었다. 특히 11월 2일 수요일, 파업으로 호응하겠다는 노조의 지지의사를 얻어낸 오클랜드가 그러했다(“An Important Step Forward” 참고). 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뉴욕본부는 11월 5일 노조가 점령시위대와 더불어 행진하기로 결의했다. 미국 프롤레타리아 내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전투적인 부문이고, 이번 자본주의 경제 위기로 가장 혹독한 영향을 받은 흑인과 라틴 대중에 월가점령운동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지는 않지만, 월가점령운동에 대한 광범한 지지는 노조와 피억압 인민 내에서 좌익적 정서가 분출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자본주의는 순치되지 않는다. 사회주의를!

지금의 투쟁을 지난 몇 십 년 동안 노조에 가한 자본주의적 공격을 무효화시키는 강령(소위 ‘불법 이민자’에 완전한 시민권 지급을 포함하여)과 결합시키는, 새로운 계급투쟁 지도부를 건설하는 것이 필요하다. 계급의식을 지닌 노동운동의 지도부는 은행/기업 몰수와 노동자정부 수립 필요성을 천명할 것이다.

자본주의 광기로 파산한 대중의 저항에 불을 붙여내긴 했지만, 일관된 사회주의 강령을 지니고 있지 않은, 월가점령시위의 핵심지도부는 그 같은 지도부가 되기는 어렵다. 사회 대부분의 자산을 쥐고 흔드는 ’1%’가 수백만 미국민과 수억의 다른 나라 인민을 파멸시켰다는 그들의 지적은 옳다. 그런데 나머지 ’99%’가 같은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다. 왜냐하면 거기엔 자신의 물질적 이해가 지배계급과 긴밀히 묶여있는 수백만의 경찰, 정보요원, 직업군인, 관리자 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다수 내에서 전략적 핵심은 운송, 통신, 제조업, 농업 등 경제 중추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다.

이 전략적 부문(노동계급)의 정치의식이 관건이다. 왜냐하면 이 부문만이 평등한 계획 경제를 조직하고 운영할 물질적 이해와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회질서는, 다수의 의지를 꺾기 위한 자본가계급의 모든 폭력적 시도를 제압하고 은행과 기업을 수탈한 기초 위에서 성취될 수 있다. 그와 같은 혁명은 의회를 통해서는 성취되지 않는다. 노동운동의 봉기는 노동현장과 노동계급의 이웃들에 뿌리내린 자신들의 ‘의결기관’의 창출을 요구할 것이다. 또한 ’1%’의 자본주의 기생충과 착취자에 맞서 피억압 다수인민의 이익에 복무하는 무장기구의 창출 또한 요구된다.

지금의 상황은 레온 트로츠키가 70여 년 전에 묘사한 것과 상당히 닮았다.

“다음 시기 우리의 전략적 임무는 준혁명 상황에서 수행되는 선동, 선전 그리고 조직활동이 될 것이다. 사회주의 혁명을 이룩할 수 있는 객관적 조건은 무르익었다. 그러나 혁명의 주체적 조건인 노동계급과 그 전위당은 조직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다. 노동계급의 구세대는 혼란과 좌절에 빠져 있으며 신세대는 경험이 부족하다. 우리는 객관적 조건과 주체적 조건 사이의 모순을 극복해야 한다. 일상 투쟁에서 대중이 제기하는 당면한 요구들과 사회주의 혁명 강령 사이에는 격차가 있다. 일상적 투쟁에서 대중이 사회주의 혁명의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다리(가교)를 놓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다리에는 이행 요구들이 포함되어야 한다. 이 요구들은 현재의 객관적 상황과 광범위한 노동자 대중의 의식에 기초하여 제기되면서 동시에 이들이 노동계급의 권력 장악이라는 단 하나의 최종 결론에 도달하도록 인도한다.”–이행강령

“신세대의 경험 부족”에 대한 트로츠키의 지적은, 이미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과거의 교훈을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시행착오를 피하기 위해서 맑스주의 선배들이 제시한 교훈을 진지하게 학습해야 한다. 월가점령시위에서 표출되는 대중의 에너지와 열정은 젊은 세대 최상의 뛰어난 인자들은 자본가 계급의 “다른 대안은 없다.”는 주문의 허구성을 꿰뚫어 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월가점령시위가 그들을 흥분시키는 것 중 하나는 이 운동이 근본적 사회변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칼 맑스가 독일이데올로기에서 “지배계급의 이념은 언제나 지배적 이념이었다.” ’1%’의 지배는 강력한 경찰, 정보기관 그리고 군대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이념 기구들을 통해서 방어되는 것이다. 노동계급과 피억압 인민 선진부위의 지지와 존경을 받는 훈련된 정치조직만이 자본주의 지배자들에 진정한 위협이 된다. 월가점령운동처럼 명확한 강령이 없고 (피상적으로라도) 지도부가 없는 운동은 자본주의의 말도 안 되는 범죄행각에 대한 반대운동을 불붙이고 정치의식을 어느 정도 향상시킬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1%’의 폭정을 종식시키지 못하고, 개량하는 것으로 끝날 것이다.

혁명적 노동자당은 불평등이 심화되는 미국 사회에 다음과 같은 강령을 제출할 것이다: ‘임금 삭감 없이 40시간에서 30시간으로 노동시간 단축 그리고 사회 경제기반 투자를 통한 임금인상과 실업 종식, 주택무상공급, 무상의료, 무상교육, 학자금 부채 탕감’ 노동운동지도부는 피부색, 신앙, 인종, 성, 성적취향에 대한 모든 차별에 맞서 싸울 것이다. 또한 외국에 대한 군사침략과 (이스라엘 인종분리주의 정권에 대한 지지를 포함) 군사동맹을 무조건적으로 반대할 것이다. 그리고 자국이나 다른 나라 자본주의 경찰과 군대에 대한 어떤 지원에도 반대할 것이다.

월가점령운동이 해결과제로 제기하는 문제들은 근본적으로 자본주의의 본성에 속하는 것들이다. 우익의 악마 같은 은행가들을 공동체를 생각하는 자들로 교체하거나, 거대 독점체들을 작은 기업들로 쪼개는 것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자본가들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그들이 특별히 사악하거나 비이성적인 인간들이어서가 아니다. 그들은 단지 이윤 최대화라는 원칙에 따라 행동할 뿐이다. 점령운동의 핵심활동가들이 민주당의 하수인이 되거나 또는 정치현장에서 사라지지 않고, 이 운동을 더 전진시키고 대중적이고 전투적인 좌익운동 건설에 몸담고자 한다면, “자본주의는 순치되지 않는다.”라는 명제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본주의라는 미친 체제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맑스, 레닌 그리고 트로츠키가 설계한 혁명적 사회주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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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다함께는 언급하지 않는다 볼셰비키-레닌주의자 2012.12.24 2659
17 '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IBT) 국제볼셰비키그룹의 5번째 국제회의: 혁명지도부 건설을 위한 투쟁(31호, 2009) 볼셰비키-레닌주의자 2012.12.24 3120
16 '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IBT) 토니 클리프파의 계보: 트로츠키 대 부하린(6호, 1989) 볼셰비키-레닌주의자 2012.12.24 3695
15 '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IBT) 노동자권력(Workers Power)의 2단계 “트로츠키주의” 볼셰비키-레닌주의자 2012.12.24 4088
14 '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IBT) 차베스와 ‘제5인터내셔널’에 대한 노동자권력(WP)의 횡설수설과 우왕좌왕(32호, 2010) 볼셰비키-레닌주의자 2012.12.24 3162
13 '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IBT) 반제국주의와 노동자연대운동(WSM) ( 33호, 2011) 볼셰비키-레닌주의자 2012.12.24 3829
12 '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국가보안법과 ‘전진’의 배신 행위 볼셰비키-레닌주의자 2012.12.24 7925
11 '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IBT) 클리프주의자들의 계급협조주의 볼셰비키-레닌주의자 2012.12.24 3031
10 '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국가자본주의 이론 — 나사가 빠진 엉터리 시계 볼셰비키-레닌주의자 2012.12.24 3322
9 '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촛불정국과 사노련의 조합주의적 기회주의 볼셰비키-레닌주의자 2012.12.24 2527
8 '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맑시즘 2012′ 참관기 1: 혁명가들과 그 고전들: 레닌의 《공산주의에서의 “좌익” 소아병》 볼셰비키-레닌주의자 2012.12.24 4201
7 '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북한의 ‘개혁/개방’을 둘러싼 한반도의 정세(2005) 볼셰비키-레닌주의자 2012.12.24 2735
6 '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다시 읽어보는 [무엇을 할 것인가?] 볼셰비키-레닌주의자 2012.12.24 2419
5 '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왕범서의 『회상』 서평 볼셰비키-레닌주의자 2012.12.24 3034
» '좌익조직'들에 대한 분석/평가 (IBT) 월가점령운동에 대하여: 자본주의는 순치되지 않는다. 1%를 몰수하자! 볼셰비키-레닌주의자 2012.12.24 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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