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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에서 벌어지는 내전에 대한 전 세계 좌익들 대부분의 반응은 2011년 리비아 전쟁 당시에 그들이 보여주었던 태도와 대체로 유사하다. 그 당시 국제사회주의경향(IST), 노동자인터내셔널위원회(CWI), 국제맑스주의경향(IMT), 영국 노동자권력(WP) 등의 조직들은 처음에는 카다피 독재에 맞서 부르주아 세력이 지도하는 봉기를 민중의 “혁명”이라며 환영하였다. 점차 그들은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했고, 종국에는 반동세력이 “혁명”을 도둑질한 것을 불평하였다.

리비아에서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시리아에서도 독재에 대한 대중적 저항은 순식간에 지배계급 내 반체제인사들과 이슬람 반동세력에 의해 장악되었다. 두 경우 모두 제국주의자들은 정부의 (실제 그리고 날조된) 잔악한 행위를 부각시키고 동시에 자신들이 군수품을 대주고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반군들의 범죄행위는 무시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취급했다. 무장봉기가 원시적 사회주의 “혁명”이라고 주장하는 흥분한 좌익들의 자기기만은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어리둥절함과 혼란만을 야기할 뿐이었다.

리비아 봉기는 그 지도자들 중 일부가 CIA와 오랫동안 연계된 인물들인 임시국가위원회(TNC)에 의해 촉발되었다. 주로 이슬람 세력과 정부에 적대적인 부족들로 구성된 반군은 상대적으로 부차적인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었다. 카다피 군대와 안보기구에 대한 결정적 타격은 나토의 폭격에 의한 것이었다. 카다피의 패배를 환영한 소위 “혁명”의 좌익 옹호자들은 이 불편한 진실을 무시하였다. 동시에 반군 세력을 권좌에 앉힌 제국주의 군사개입을 비판하기도 했지만 말이다(<1917> 34호의 “리비아와 좌익”을 볼 것).

TNC가 이끄는 “혁명”에 환호를 보낸 모든 경향들 가운데 오직 사회주의행동(SA—통합서기국과 연계된 미국 조직)만이 반군의 친제국주의적 성격을 더 이상 부정할 수 없게 되었을 때, 그들의 입장을 다소 수정하였다. 비록 그들의 원래 입장을 분명하게 부정한 것은 아니었지만(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어떻게 그런 입장에 도달했는지를 설명해야 할 의무를 회피했지만) 그들의 입장 변화는 트리폴리가 TNC/나토에게 함락된 직후 발표된 성명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피억압 국가와의 모든 종류의 갈등에서, 제국주의의 패배는 앞으로의 침략 능력을 약화시키며 다른 피억압인민을 고무시킨다. 모든 독재자들을 비난할 권리와 의무를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이 가지지만, 그 권리와 의무는 제국주의 개입과 침략 격퇴에 종속되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제국주의 침략자 그리고 식민지 본국의 패배를 지지한다.”—“제국주의의 승리에서 리비아 인민이 얻은 것은 없다”, 2011년 9월 2일



SA의 지도자 제프 맥클러(Jeff Mackler)가 작성한 이 글은 제국주의와 그 하수인들에 맞서 카다피군의 군사적 지지를 주장하는 데에는 인색했지만, TNC가 권력을 획득함과 함께 “리비아 인민이 가혹한 패배를 당했다는 비통한 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시인했다.

이 입장은 CWI, IST, IMT 등의 그것보다 나은 편이었지만, 반정부 부르주아 세력의 반란을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시작으로 해석하도록 만드는 객관주의적 방법론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사회주의행동과 이 조직의 정치적 선조들에게는, 그들을 정치적으로 난처하게 만든 “낙관적” 왜곡의 오랜 역사가 있지만, 이들의 지도자들은 과거에 대해 해명하기를 꺼리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기를 선호한다. 맥클러가 리비아 TNC의 승리를 인민의 “가혹한 패배”로 규정하기 2주 전, 뉴욕에서 어느 SA 연사는 “시리아 혁명 만세!”를 외쳤다(“시리아 민중봉기에 승리를! 미국/나토는 손을 떼라!”, 2011년 8월 21일).

이후의 성명서에서, 사회주의행동은 시리아와 리비아 사이에 몇 가지 중요한 유사성이 있음을 인정했다:

“다른 모든 아랍의 저항에서 그랬듯이, 미국은 걸프협력회의에 속한 자신의 동맹국들(사우디, 바레인 등)이 무슬림형제단과 살라피주의자들의 봉기개입을 조장하는 것을 부추기고 있다. 시리아 대통령 아사드를 타도할 보다 순응적인 하수인들을 거느리기 위해서 말이다.”—“아랍의 저항을 지속하기 위해서 시리아 봉기는 중요하다”, 2011년 9월 7일



SA는 제국주의 개입을 거부하는 시리아 시위대를 칭송했다:

“다행스럽게도 거리의 시위대는 개입에 반대하고 있다. [2011년] 8월 29일, 트리폴리가 나토에 함락된 이후, 시리아의 지역조정위원회[LCCs]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리아 반정부 세력의 보다 보수적인 분파가 외국의 개입을 요구하는 것을 비판하는 성명을 올렸다.”—같은 글



“시리아 혁명에서의 계급 세력들”이라는 소제목 하단에서 SA는 LCC의 명백한 부르주아 강령을 서술하고 있다.

“시리아 봉기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LCC는 대체로 정치개혁과 민주적 선거, 개헌 등으로 스스로를 제한하고 있다. 저항을 야기한 불평등과 착취에 대하여 명확하게 서술한 사회 강령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모두가 LCC를 광범한, 진정한 풀뿌리 운동으로 묘사한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 청년들이 이 나라의 모든 대도시에서 시위를 촉발시켰고, 조직했다.”—같은 글



이것은 이전에 SA가 “리비아 혁명”을 수용하도록 만든 충동 즉, 억압적 정권에 반대하는 대중적 운동은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진보적 동력을 가질 것이라는 생각과 같은 것이다. SA의 성명서는 LCC의 핵심 지도자들이 명백하게 계급연합을 옹호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저항의 전망에 대한 완전히 이질적인 계급적 전망이 가장 널리 인용되는 시리아 내(국외 거주자가 아닌) 반대파의 지도자 부르한 갈리운(Burhan Ghalyoun)에 의해 제출되었다. jadaliyya.com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그는, 저항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기업인, 전문직 종사자, 회사, 경제학자 집단에게 ‘안정적’이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글



같은 글에서 SA의 지도부는 “제국주의의 도구인 자유시리아군(FSA)의 강화와 미국 정부와 한통속인 배신적인 고위 간부들이 추구하는 목표를 막기 위해” “혁명을 위한 정당방위대”를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그런 류의 조직은 생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A는, FSA와 이와 정치적으로 연계된 시리아국가위원회(SNC)를 “친제국주의자”로 규정하면서도, “혁명”에 대한 지지를 이어갔다.

맑스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아사드에 대한 부르주아 반대파를 “혁명가”로 묘사하는 여타 조직들과 마찬가지로, SA도 공공연한 친제국주의 SNC/FSA와 “풀뿌리 조직” LCC를 구별하려 했다. 사회주의행동의 독자들은 LCC가 SNC와 연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2011년 8월부터 2012년 6월까지 LCC의 지도적 인물인 부르한 갈리운이 SNC의 의장이기도 했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갈리운이 사임 압력을 받자, LCC는 철수하겠다고 위협했다:

“시리아 안팎의 활동가 네트워크인 지역조정위원회(LCC)는 SNC에 혁명정신으로부터 이탈하는 것을 경고했고, 회원 자격을 포기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는 SNC가 정치적으로 무능하고 SNC의 전망과 혁명가들의 전망 사이에 일치하는 것이 전혀 없음을 확인했을 뿐이다.’라고 LCC는 밝혔다.”—연합통신사, 2012년 5월 17일



LCC는 처음에는 제국주의 개입에 반대했지만, 이후 입장을 재고했으며 2013년 9월 1일에는 미국의 대규모 군사공격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사드에게 경고를 보내는 수준에 불과한 제한된 공격으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고 오히려 그의 폭압을 부추길 것이며, 그가 학살을 자행하는 것을 막을 자가 없다는 그의 확신을 강화시킬 뿐이다.”

“시리아 반대파의 조직화와 발전을 돕기 위한 지속적인 정치적 군사적 협력이 동반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잘 준비된 정밀한 공격을 통해, 이 정권의 공군과 포병, 미사일을 마비시켜야 한다.”—syrianfreedomls.tumblr.com



이것은 리비아 TNC가 나토의 공습에 대해 취한 태도와 일치한다. LCC의 선언이 발표된 지 이틀이 지난 후 발표된 사회주의행동의 성명은 미국의 공격 위협을 비난했는데, 이 성명서는 LCC의 공공연한 친제국주의 입장을 무시할 뿐만 아니라, 이들을 잠재적 소비에트 유형의 기구로 과대포장하고 있다:

“현재 [정권에 의해] 포위된 시리아 인민들에게 약간의 무장력과 중요한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조정위원회로 조직된 세력들이 모든 주민들에게 깊게 뿌리내릴 수 있음을 입증한다면, 이들은 아사드나 뒤이은 다른 독재 권력에 대한 노동계급 도전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미국은 시리아에서 손을 떼라”, 2013년 9월 3일



LCC는 그들이 활동하는 지역에서 결코 뿌리가 취약하지 않다는 것이 한결같은 증언이다. 그리고 갈리운 등이 그들의 강령을 왜곡한다고 비난할 수도 없다. LCC 지도부에게 이윤을 위한 생산이나 제국주의의 개입은 딱히 문제되지 않는다: ‘그들의 목표는 시리아에서 아사드를 타도하는 것이지 자본주의를 타도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LCC가 진정한 혁명 투쟁 기관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기대할 근거는 없다. LCC의 사회주의적 잠재성은, 이들이 구현하는 “시리아 혁명”과 마찬가지로, 사물의 이름을 올바로 부르길 거부하는 가짜 맑스주의자들이 유포하는 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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