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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T로부터의 분립과 혁명 사상의 연속성

영미 국수주의로부터 레닌-트로츠키 혁명사상을 방어하자!

 

우리 볼셰비키그룹20181028일 국제볼셰비키그룹(IBT)의 정치적 파산을 선포하고 분립했다.

볼셰비키그룹 영문게시판을 통해 우리의 파산 · 분립 선언인 <IBT의 파산과 붕괴 The Bankruptcy and Collapse of the IBT>와 파산과 분립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내부 논쟁 문서를 차례로 게시했다.

<3단체의 분립 관련 링크들>

볼셰비키그룹 Collapse of the IBT

IBT Russian Imperialism and Other Disputes

BT Why Things Fell Apart

그리고 지금 그 문서들을 한글로 번역하여 게시한다. 더불어 우리는 지난 2년여 간 어떤 부분에서 강령적 오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 원인은 무엇이고 역사는 어떠했는지를 연구해 왔다. 이 역시 차례로 발표할 것이다.

2018년의 분립은 우리 운동에 헌신해 온 참여자들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국제적 관계가 끊어지고 규모가 더욱 축소된다는 점에서, 형식적 그리고 대외적으로 전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분립은 사기저하로 인한 것이 아니다. 강령을 기회주의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결단이었다. 우리의 혁명 선배들 역시, 기회주의에 의해 과학적 강령이 좀 먹게 되는 위기의 순간을 맞아, 당장의 속물적 단결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처절한 고립을 스스로 선택한 적이 많다. 혁명 사상은 궁극적으로 대중화되어야 한다. 소수의 고립은 전혀 미덕이 아니다. 다만, 어금니를 물고 견뎌내어야 할 불가피한 때가 있다.

 

분립에 이른 핵심 쟁점들

돌이킬 수 없는 정치적 파산을 확인하고, 분립을 결정하게 된 핵심적 사안은, 1. 2008년 남오세티야 전쟁(러시아-그루지야 전쟁)과 그로부터 촉발된 러시아가 제국주의인지여부, 2. 2013년 이집트 2016년 쿠데타의 성격과 그에 대한 입장, 그리고 그로부터 촉발된, 3. 1979년 이란 혁명의 성격과 입장 등이었다.

이 논쟁 과정에서, ‘제국주의 개념과 러시아 사회성격’, ‘이집트와 터키 쿠데타의 성격과 제국주의와의 관계’, ‘1979년 이란 혁명의 성격과 반제국주의 민족해방투쟁의 의미를 둘러싸고 깊은 의견 차이를 확인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IBT를 구성한 영미 지역 핵심 지도부들이 제국주의적 기회주의에 심각하게 오염되었음을 확인했다.

그런데 위 사안들은 대체로 이미 발생한 사건을 회고적으로 분석하고 어떤 입장을 취해야 했었나를 따지는 문제였다. 그리고 그 사안들은, 그 당시 그리고 그 후로도, 한국에서는 그다지 중요하게 다루어지지 않은 사안들이었다. 그런 점에서 한국어로의 번역을 미루어두고 있었다.

 

볼셰비키그룹의 기여

우리 볼셰비키그룹IBT와의 연계 속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며, 혁명정당 건설의 기초인 강령 수립 작업에 상당한 기여를 하였다.

먼저, 트로츠키 서적과 논문 상당수를 번역하고 전산화했다. 1995년 배반당한 혁명을 시작으로 러시아혁명사, 스페인혁명, 반파시즘 투쟁, 이행강령 등 트로츠키의 서적과 논문 30여편을 번역하고 전자문서화했다.

또한 트로츠키와 IBT 노선에 입각하여, 이른바 현실 사회주의 국가라고 불리는, 퇴보한 노동자국가 소련과 기형적 노동자국가 중국, 북조선(북한), 쿠바, 베트남 등의 성격을 마르크스주의적으로 규명했다. 생산력 수준이나 폭압적 정치 체제에도 불구하고 사적소유가 사라지면 사회주의라고 주장하며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스탈린주의와 사적소유가 철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가 실현되지 않았으므로 자본주의라고 주장하며 혁명의 성과를 냉소적으로 저버리는 국가자본주의론자들로부터 혁명 사상을 방어했다. 한국 내의 살벌한 국가보안법과 소위 운동권 · 좌파진영마저 극심하게 좀먹은 반공/반북 정서에 맞서며, ‘소련, 중국, 북한, 쿠바, 베트남 등을 제국주의 주도 자본주의 반혁명으로부터 방어할 것을 주장해왔다.

그리고 한국과 세계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정치 사안들을 분석하고 국제주의에 입각한 혁명적 입장을 제기하였다. 미래의 지배계급인 노동계급이, 자본주의 매스미디어의 선동에서 벗어나 과학적 시야를 획득하는 데에 앞장 서 왔다. 2016~17년 박근혜퇴진투쟁 국면의 변화를 추적하며 분석한 4차례의 선전물, 2019년 전세계 제국주의 매스미디어의 총공세에 맞선 5차례의 홍콩 분석글, 운동권마저 거의 집어삼키고 있는 이른바 여성계와 자본의 남녀분리주의 선전에 맞서 그 반동성을 폭로하는 선전물 등은 그 중 대표적 작업이었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노동계급의 시야를 흐리는 4대 기회주의 즉, ‘노동자주의, 스탈린주의, 국가자본주의론, 여성주의로 인한 마르크스주의의 오염과 희화화에 맞선 투쟁에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

 

영미 제국주의 패권과 영미 국수주의그리고  트로츠키주의의 퇴보

1차 대전이 발발하자, 독일 · 영국 · 프랑스 등 제국주의 진영 마르크스주의자들 대부분은 자국 제국주의 압력에 눈을 내리깔고 야금야금 키워 온 기회주의 본색을 활짝 드러내었다. 누가 세계를 약탈할 독점권을 쥘 것인가를 둘러싼 포식자들 사이의 싸움에서, 그 소위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자국 정부를 지지했다. 그 동안 제국주의 초과이윤 부스러기를 나누어 먹으며, 그들은 시나브로 자국 제국주의와 같은 이해관계를 공유하게 되었다. 평화로운 시기, 그 기회주의는 그럴듯한 마르크스주의 언사 뒤에 감추어져 있었지만, 모순을 극점으로 치밀어 올리는 전쟁은 더 이상의 표리부동을 용납할 수 없게 만든 것이었다.

2차 대전도 비슷한 결과를 낳았다. 제국주의 패권을 다투는 두 번째 전쟁이 벌어졌고, 전쟁은 이른바 트로츠키주의진영을 포함한 마르크스주의자들에게 극심한 압력을 가했다. 게다가 19408, 혁명 사상을 가장 견결하게 방어하고 가장 정교하게 표현했던 트로츠키 본인이 스탈린의 자객에 암살당했다. 혁명 곳간을 갉아먹던 쥐들은 더욱 분주해졌다. 혁명 사상의 댐은 이곳저곳 균열이 생기고 균열은 보수되지 않았다. 작은 후퇴가 발생하면 그것은 곧 큰 후퇴로 이어졌다. 연이은 후퇴는 급기야 전통이 되었다.

제국주의 영국과 미국은 백 수십 년 동안 이 세계의 패자(霸者)로 군림해 왔다. 1차 대전과 2차 대전 모두에서 그 패권에 도전한 경쟁자들을 완파하면서 그들의 세계 지배권은 거칠 것 없이 공고해졌다. 백 수십 년 동안 영미 제국주의는 세계 인민을 도탄에 빠뜨리며 초과착취했다. 그 오랜 기간의 초과 착취는 제국주의 내부 노동귀족 특히, 영미 제국주의 내부 노동귀족층을 더욱 두텁게 그리고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형성된 영미 국수주의’[Anglo-Chauvinism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유럽인종의 반동적 우월주의/ ICL2017년 여름 발표한, 자아비판적 성격의 The Struggle Against the Chauvinist Hydra는 이것이 무엇이고, 영미 제국주의 내 트로츠키주의 운동 진영을 어떻게 좀먹었는지를 부분적으로 묘사한다.]는 영미 제국주의 내 노동계급을 그리고 이른바 마르크스주의자들마저 마치 공기와 물처럼 감싸고 적시며 오염시켰다.

제국주의 진영 내 노동귀족층은 초과착취로 얻은 초과이윤 부스러기를 공유하며 제국주의와 이해관계를 부분적으로 공유하고 자신을 제국주의와 동일시한다. 세계 피억압 노동인민의 저항을 적대시하고 그들의 뼈를 부수고 살점을 찢는 잔인한 제국주의 폭력을 응원한다. 세계 어디에서나 우대 받는 ‘1등 시민으로서의 특권과 상대적으로 풍요한 삶이 자국 제국주의의 승리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 제국주의 노동귀족층의 포로가 된, 특히 영미 국수주의의 포로가 된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인종이든 식민지이든 이른바 아랫것들의 해방운동에 냉소적이다. 자신들의 특권적 지위에 도전하고 위협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소극적으로 대하며, 나아가 의식 또는 무의식적으로 그 운동들을 폄하하며 거리를 둔다. 그들의 본능적 폄하 나아가 적대는 그다지 틀리지 않다. 인종/식민지 해방운동은 그들이 누리는 인종주의와 제국주의 특권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기 때문이다.

이 앵글로색슨 국수주의(Anglo-chauvinism)는 이른바 트로츠키주의운동을 매우 심각하게 오염시켰다. 그 오염은 트로츠키 생전에 이미 두터운 물적토대를 형성하고 있었고, 그 중 일부는 툴툴거리는 방식으로 시비를 걸고 있었다. 그러던 중, 트로츠키가 사망했고, 2차 대전으로 고조된 국수주의 압력은 그들의 목소리를 주류로 만들었다.

흑인 해방이나 팔레스타인, 퀘벡, 아일랜드등의 민족자결권을 사회주의성취 때까지 한없이 유보하는 태도, 제국주의와 식민지의 갈등에서 제국주의 개입 요소를 축소하거나 의도적으로 중립 입장을 취하는 태도[최근의 사례는 2011년 리비아, 2011년 시리아, 2013년 우크라이나, 2013년 이집트, 2016년 터키] 등이 그 대표적 모습이었다.

 

혁명 사상 연속성을 위한 분투

우리는 분립 이후 지난 2년여 간, 홍콩 등 수십 건의 선전물을 발표하면서도 제4인터내셔널과 영미 중심의 트로츠키주의 진영 내에 어떤 퇴보가 있었고, 그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해 왔다. 인종과 식민지 민족해방 문제에 대해 영미 국수주의자와 다른, 레닌과 트로츠키의 목소리를 더욱 깊게 연구했고 그 중 일부를 번역하여 알리기도 했다. 그 연구 과정에서, 살을 저미는 아픔 끝에 내렸던 2년 전의 결론이 옳았음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

오래 전에 사멸했어야 할 자본주의 체제는 아직도 살아남아 어쩔 수 없는 제 모순에 몸부림치고 있다. 인류는 도탄에 빠져 피투성이 몸으로 신음하고 있다. 인류의 해방은 세계 노동계급에 달려있다. 국제노동계급 전위만이 세계 노동계급을 미래의 지배계급으로 각성시킬 수 있다. 기회주의 고름을 짜내고 혁명 사상의 새살을 돋게 할, 활발한 생명력의 혁명가들이 노동계급 전위 건설의 필수조건이다.

우리는 올곧은 혁명 강령 수립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이 역사적 임무를 같이 수행할 한국과 세계 노동계급 전위의 화답과 동참을 바란다.

 

IBT의 정치적 파산과 붕괴 (20181028)

라일리 분파의 분립 편지에 대하여 (2018107)

이란, 민족주의, 제국주의 (2018529)

이란 1979년 혁명의 성격 요약 (201774)

이집트, 터키, 브라질 등 내부 논쟁 제출 글 (201373~201748)

 

브라질 그룹 RR[혁명적재결집(Reagrupamento revolucionario/Revolutionary Regroupment)]과의 강령 토론 (2018127~2020914)

 

202013

볼셰비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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