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T로부터의 분립과 혁명적 연속성

1979년 이란 ‘혁명’ 성격 요약 (2017년 7월 4일)

by 볼셰비키 posted Jan 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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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이란 혁명성격 요약

 

1979년 이란의 혁명이슬람 혁명이 아니었다. 그것은 제국주의 하수인인 샤 정권에 맞선 혁명이었다. 그 혁명엔 많은 이슬람 민족주의자와 더불어 급진 민족주의자, 스탈린주의 게릴라, 친소련 공산주의자, 세속적 자유주의자 등 다양한 세력이 참여하였다. 그리고 이란엔 제국주의 통치와 샤 정권을 지지하는 이슬람 분파 또한 존재했다. [즉, 이슬람 성직자들이 하나 같이 샤 타도에 나선 것이 아니었고, 일부는 샤 정권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이슬람 혁명으로의 귀결은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이란공산당(Tudeh)의 인민전선, 소련의 수동적이고 방어적 정책, 미국의 적대 정책, 이라크와의 전쟁 등의 상황 속에서 호메이니 분파는 이란공산당, 페다옌, 무자헤딘 등과의 몇 년에 걸친 정치투쟁에서 승리하였고, 그 결과 [1983년 무렵] 이슬람 혁명으로 귀결된 것이다. 이처럼 호메이니의 정권 장악은 그들의 정치능력이 우월해서가 아니라 국내외 정세와 노동계급 지도부의 무능력에 기인한 어부지리였다. 1917년 볼셰비키가 10월 혁명을 성공시키지 못하여 케렌스키가 정권을 계속 유지했다면,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었을 것이다.

이 격동이 사회주의로 전진하지 못하고 퇴보하여 이슬람 혁명으로 주저앉기는 했지만, 그 혁명은 이란 인민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다 주었고, 제국주의 특히 미제국주의에 상당한 타격을 가했다. 미국은 전략적으로 심대한 의미를 가진 중동에서 중요한 교두보 하나를 잃었고, 이란은 미국에 적대국이 되었다. 그런 점에서 1979년 이란 혁명은 세계 노동계급에 긍정적인 것이었고, 우리는 당시에 샤 왕조와 제국주의에 맞선 투쟁에 함께 했어야 마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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